고등학교 시절 상당한 가슴의 벅참을 느끼며 읽었던 소설은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책이었다.
후에 KBS에서 이병헌, 신윤정 주연의 미니시리즈로 방영도 했던 작품이지만
불행이도 너무도 보고 싶었지만 TV로는 볼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장정일의 작품처럼 원작과 각색한 작품이 차이를 갖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기에
같은 내용을 다른 사람이 각색한 작품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쨌든 난 보지 못했고, 지금도 무척이나 아쉬워하고 있다.
난 또다시 널널할 때 자주 하는 'LT' 명령어를 돌리고 있었다.
'lt 슬픔'을 했을 때, 내가 원했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제목의 글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런 CREEP의 부재와 같은 서글픔이었다.
그렇게 내 모든 것이 담겨져있는 게시판에
내가 사랑하는 소설의 제목을 단 글이 없다는 것...
그래서 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제목의 글을 게시판에 심어주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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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 [박일문] 살아남은 자의 슬픔
출판사 :
저 자 : 박일문 역 자 :
쟝 르 : 일반
검색어 : 일반/박일문
파일명 : liveman.exe
파일크기 : 390923 byte 가격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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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오늘의 作家賞]수상집
살아남은 자의 슬픔
지은이 / 박일문
제 16회('92년) [오늘의 作家賞]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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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압축이 요망되는 작품이다. 소설의 설득력은 구체적 장면의
제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작가 편에서 일방적으로 들여주기보다
는 실제상황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 점 미진한 구석이 많다. 그
러나 기운이 있는 작품이고 우리 삶의 어느 모서리를 비추고 있다는
점을 취택하였다. - 유종호 문학평론가
이 소설은 거칠고 혼란스럽고 다소 황당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전통적인 소설문법으로 볼 때는 불만이 많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
품은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현실이 없는 젊음의 치열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거칠고 서툴지만 신선함과 힘이 있는, 문제제기적
인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의식과 행위, 그리고 소설의 기법이나 정
서 등에서 90년대적 요소가 많이 발견되는 것도 이 작품이 지닌 장점
이다. 그것이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흉내가 아니라 자기정직성이 결과
로느껴진다는 점이 소중하다. - 이남호 문학평론가
박일문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상주를 거쳐 대구에서 성장
1992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왕비>를 아십니까?} (단편)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