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세상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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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9 Vote: 2 )

* 혹시 알 지 모르겠지만 난 결코 제목에 '.'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용했던 것은 적절한 이유가 있었다.

난 아나키스트는 될 수 없나 보다.
욕망이 있는 자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진리의 불확실성은
이미 예전에 누차 말한 적이 있다.

때론 세상에 욕심을 버리고 홀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또 때론 꿈과 포부를 가지고 도전해 나가는 모습이 좋아보이기도 한다.

1년 전만 해도 난 세상에 관심을 버렸었다.
세상보다는 내 주위의 것들이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에 다양한 관심을 갖게 된다.

난 결국 욕망을 버릴 수 없었다.
적어도 세상에 태어난 이상 무언가 이루고 떠나야 한다는 압박감,
그것을 이겨내지 못했다.

죽음으로써 얼마나 허무해 지는가를 알면서도 말이다.

알다시피 이제는 정보의 시대이고,
또 넘쳐나는, 너무도 넘쳐나는 정보의 막대한 양 때문에
머리가 미칠 것만 같을 지경이다.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는데
내 자전속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그 막막함이란...

이제는 TV 뉴스나 종합일간지 따위로는
세상을 바로 알기나 혹은 수많은 세상의 편법들을 알아내기란
불가능할 것만 같다.

바른 관점을 키우기도 어려울 것만 같고,
확실한 내 생각을 정립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난 쪼잔하게 살 생각은 전혀 없다.
조그만 행복을 찾기보다는 고난을 택해 확실한 성공, 혹은 확실한 실패로
내 인생을 결말짓고 싶다.

그 어떤 것도 죽음이란 법칙을 피해갈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세상에 대해 쥐뿔도 알지 못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 댄다고 비웃던 장본인이
1년 전의 나임을 생각하면
요즘의 내 모습이 얼마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운지 모른다.

그럼에도 아직도 쉴 새없이 입을 떠들어대는 이유는
좀 더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리하여 난 사회를 외면하지 못한 채 참여할 수밖에 없나보다.
초연한 은둔자가 될 수 없기에...

3상5/476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02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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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