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연인] 아름다운 죽음에 관한 사색 중에서

작성자  
   cobalt97 ( Hit: 184 Vote: 1 )

죽음에 대하여

난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난 앞으로 다시 죽게 될것이다

나무에서 목석 같은 죽음으로 죽고,

산에서 돌 같은 죽음으로 죽고,

모래 속에서 진흙이 되어가며 죽고,

바스락거리는 여름 풀밭에서 낙엽이 되어 죽고,

그렇게 불쌍하고, 처참한 인간의 죽음.


꽃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나무와 풀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물고기와 사슴, 새와 나비.

그 어떤 모습으로든

제일 마지막에는

인간의 고통을 향한

그리움이 나를 잡아채리라.


오, 떨리도록 팽팽하게 당겨진 시위여

불끈진 주먹의 그리움이

인생의 양극을

서로 구부릴 수만 있다면!

다시, 그리고 또 다시

죽음에서 탄생으로 나를 몰아갈텐데

고통스러운 새로운 탄생.

아름다운 새로운 탄생

****설령 죽음의 순간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시작은 우리에게 늘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삶의 의지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으리....****

죽음이란 것은 언제나 경외의 대상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죽음이 결코 공포가 아니라 삶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의 과정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매 순간을 처절하게 살아야 함을 알기에....



본문 내용은 9,96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19119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19119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51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454
18371   [공지] 운영진 결정 gokiss 1997/11/28213
18370   [달의연인] 아름다운 죽음에 관한 사색 중에서 cobalt97 1997/11/28184
18369   [달의연인] 수영아....봐봐 cobalt97 1997/11/28153
18368   [달의연인] 헉..현주야... cobalt97 1997/11/28166
18367   21살의 이야기....14 gokiss 1997/11/28154
18366   [지니]무참히 깨졌다 mooa진 1997/11/28162
18365   [지니/죽음]한마디 mooa진 1997/11/28147
18364   [NEZ.] 큰 일이다..에궁.. zv621456 1997/11/28166
18363   (아처) 北上 achor 1997/11/28165
18362   [eve] 지각인줄 알구 왔는데.. 아기사과 1997/11/28163
18361   [eve] 아처.. 아기사과 1997/11/28156
18360   [공지] 97년 11월 주제 gokiss 1997/11/28160
18359   [공지] 칼사사 부두목 gokiss 1997/11/28213
18358   [달의연인] 센티멘탈 cobalt97 1997/11/28156
18357   밑에 글.... zizy 1997/11/28156
18356   내가 어떤 외시생을 ,,,, zizy 1997/11/28188
18355   [체리양] 난 언제나 아처의 글을 보고 헷갈리지~ 체리soju 1997/11/27200
18354   (아처) 이별 achor 1997/11/27206
18353   [달의연인] 상실의시대 cobalt97 1997/11/2716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