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 지금 밖에서..

작성자  
   전호장 ( Hit: 154 Vote: 3 )

지금 들어왔다. 고딩학교 동문회에서 지금 나왔다.

만나고 싶던 이를 못만나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몹시 비틀거리며..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불안해보였다.

그냥 지나칠까했다...

하지만 왠지 지나칠수가 없었다..

지나가다가 그 남자를 부추겨서 데리고 갔다.

정신이 거의 없는듯.. 계속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계속 했다.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냐고 묻자.

군대간 사이에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한다..

순간 이 남자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또 순간 이남자가 불쌍한것인지.. 또 그여자가..

잘못을 한것인지..

분간이 안갔다...

어떻게 되는것인지....

그 남자는 틀린방향으로 계속 걸어갔다.

계속 부추기며 그쪽이 아니라고 해도 계속 괜찮다며..

그쪽을 향해 걸어갔다.

계속...



본문 내용은 9,94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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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