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공돌이.

작성자

kokids

( 1998-01-03 14:06:00 Hit: 159 Vote: 1 )

공돌이인 나도 한때 정치판을 꿈꾸던 때가 있었다.

공돌이가 되기 전엔,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했고, 나서길
좋아했으며, 자연스레 중고등학교 때 회장 선거에 떡 하니
출마하여 당선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까지, 난 그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 내 이 나라를 구하리....불끈....--;

그러나.. 난 결국 공돌이가 되었다. 물론, 여러가지 정황에
비춰보면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자위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어렵고, 날씨가 춥고, 그리고 더군다나 사랑에
실패한 때에는 이 나라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공돌이는 논술을 참 잘했었다.

뭐 내 자랑 같지만, 고교때 모의 본고사때에는 딴 건 다 바닥을
기고 있어도 논술만은 전국 1백등 내에 들곤 했었다.
난 그래서, 나중에 크면 더러운 정치판이든 권력이든 뭐든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다.

다만, 세상은 모든 게 다 정치적이었다.
나... 공돌이... 이 판에도 정치적인 성향이 짙다는 걸
알았다.

새해 첫 토요일 오후는 정말 나른하네...

-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그대에게..주연.-

본문 내용은 9,9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19726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19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