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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For the Fu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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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154 Vote: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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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Future
1125-625 건아처
1998년 2월 9일 3시 10분 조회수 13
지난 7일 밤부터 갑자기 아파오기 시작한 왼쪽 폐가
아직까지 아프기만 하다.
조금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었는데...
담배를 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럴 수록 더욱 피게 된다.
이런 젠장할 의/지/박/약/
게시판에 당당하게 아프다고 말을 못하겠다.
마치 무슨 동정이라도 구하는 양 느껴지기에...
그러고 싶지는 않다.
친구들의 따뜻한 관심은 내게 참 고마운 일이지만
내 스스로 나서면서까지 그들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다.
오후에 병원에 가볼 생각인데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정말 다시 입원이나 수술은 하고 싶지 않다.
1125-625 건아처
1998년 2월 12일 23시 35분 조회수 15
이번 Valentine's Day는 7년만에 한 번 있는
남자가 여자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과연 난 누구에게 주고 싶을지 생각해 봤으나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이 사람, 저 사람 얼굴이 떠오르긴 했지만
아직 사랑에 갈증을 느낄 만큼 외롭지는 않은가 보다.
다행이다...
1125-625 건아처
1998년 2월 14일 03시 30분 조회수 15
드디어 Valentine's Day로군... ^^*
뭐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슬프다거나 외롭다거나... ^^
지난 시절의 성훈의 글을 읽었다.
하마터면 96년 12월 23일 이전의 글은 편집하지 않기로 했던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길 뻔 했다.
그 때 그는 그랬지...
사랑의 엄청난 슬픔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지...
오늘은 칼사사 '98 겨울엠티를 가는 날이다.
1년 전 이 무렵이 은근히 생각이 나기도 한다.
후아~ ^^*
사실 애인이 때론 귀찮기도 하긴 하나
없을 때 외롭기도 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도록 하겠다.
내 입에 딱 맞는 스파게티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1125-625 건아처
1998년 2월 17일 2시 30분 조회수 15
내 모든 걸 기록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 칼사사 게시판에
솔직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건 전적으로 내 탓만은 아니다.
물론 쓸데없는 감정의 악화를 피하려는 내 편의 때문일 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솔직해 짐으로써 사람들과 관계가 안 좋아지는 걸 바라지는 않는다.
2월 16일에는 세명의 여자를 만났다.
우선 변명해 두건대,
또다시 그 사실만으로 껄떡댄다는 소리를 듣고 싶진 않다.
난 아직까지 내 자신이 '색마'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단지 만난 것 뿐이니...
마치 남자친구들을 만나듯...
한 명은 보고 있기에 조금은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솔직하였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녀의 잘못을
하나하나 집어가며 일일히 말해 주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내 생각일 뿐...
내 생각이 세상의 모든 진리는 아님은 잘 알고 있다.
또 말했듯이 문제를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기에
난 가볍게 웃음을 지어주며 그녀를 대해주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며칠 전부터 내게 연락할 길이 없다고 칭얼대던 애였다.
(아. 왕자가 될 생각은 전혀 없다)
별 생각 없다.
다만 '어머님 말씀을 잘 듣는구나'라고 생각했을 뿐~
마지막 사람,
오랜만에 만나보았다.
아마도 그 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내가 뭐라 할 말은 없다.
내 실수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늘 만남 이후 쪽지가 자주 오는 걸 봐서
그 날의 내 실수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보다 꽤 괜찮아진 것 같더군.
조금은 반할 정도로...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른 세계로 뻗어가 볼까 생각이 들었다.
뭐 나름대로 자신은 있었다.
처음으로 고백하지만 난 내 끄적거림의 매력에 대해 자신하므로...
(역시 왕자가 될 생각은 전혀 없고)
그렇지만 막상 통신에 들어와 보니
그리 다른 세계로 가고픈 생각이 없어졌다.
난 내 소중한 추억이 될 끄적거림과 잡념들이
분산되는 걸 결코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내 젊음이 모조리 담겨있는
이 칼사사에 앞으로도 열중할 생각을 하였다.
같은 글을 옮길 수는 있겠지만
왠지 그러고 싶은 생각은 그리 들지 않는다.
가끔 때론 그래왔지만 말이다.
또 한 가지 얘기를 하자면,
난 도저히 내 글에 대해 뭐라 글을 쓰지 못하겠다.
사실 평균 조회수보다는 내 글이 조금 높은 편인데
그런 얘기를 스스로 꺼낸다면
무슨 자랑이라도 하듯이 사람들에게 비춰질까봐 탐탁치 않다.
그게 뭔가! 쪼잔하게!
이것도 하나의 제약이 내게 되어있다. 젠장...
그렇지만 이 글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므로
(과거엔 쪽수로 편집을 알아볼 수도 있었으나
최근 거대한 쪽수의 글들을 워낙 많이 써온 터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믿는다)
솔직한 생각을 기록해 두자면,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사실은 정말 인정한다.
사실 가끔 내 글에 대한 칭찬을 듣곤 하는데
그들은 글을 잘 모르는 사람이란 생각이다.
내 글에서는 문학적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고.
그럼에도 난 내 글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조금 진지하게 읽는 사람이라면
내 글의 맛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글의 맛은 최상위 빈도가 아닌 어휘로 구성된 장문과
내가 갖고 있는 사상이 바탕이 된 것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아니 내 글보다도 내 사상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미숙한 글로는 내 사상을 완벽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믿는다.
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감히 독자란 말을 쓰지 못하겠다
역시 무슨 작가라도 되는 듯한 착각은 전혀 하고 싶지 않기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참뜻을 이해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감히 장담한다.
전혀 없다.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누가 자신의 삶도 아닌 타인의 삶에
그렇게 깊게 빠지고 싶단 말인가!
(나 역시도 성훈을 비롯한 몇몇을 제외한다면 그러지 않으므로...)
모든 글에 그런 건 아니지만
때때론 난 내 글에 다양한 장치를 숨겨놓고
누군가 그걸 찾아내기를 기다리곤 한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그렇지만 성훈이 떠난 지금에서는 아무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7664를 그가 찾아냈을 때 난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엔 여자 얘기,
그 아이가 아이디를 살린 듯 싶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난 알고 있다.
확실히 얻지 못한 것이기에 남는 아쉬움이라는 것을...
만약 내가 그 아이를 확실히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만큼의 관심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역시 처음으로 밝혀 보자면,
아직 조금은 관심을 갖고 있긴 하다.
물론 그 밖의 수많은 다른 스파게티를 찾아다니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또 딴 여자 얘기,
그 아이의 첫인상은 나를 반하게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엠티를 함께 갔다 와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 아이는 내 이성적인 이상형과는 확실히 다르다.
난 전위적인 여자가 좋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다분히 여성스럽고, 평범한 아이다.
(섹시함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 아이에게서 섹시함은 전혀 못 느낀다)
특히 나를 매료시킨 것이라면,
통신에서와는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대화와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을 조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데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그 아이의 이해력과 넓은 마음은
나를 매료시키고 말았다.
이 얘기를 오늘 '공개사랑고백'이란 제목으로
이름과 아이디를 밝히며 쓸 생각이었는데
그 아이의 행동을 보고 포기, 혹은 잠정 연기하고 말았다.
그 아이의 통신에서의 행동은 그리 탐탁하지만은 않다.
좀더 지켜봐야겠다.
아. 쓰다보니 마치 '끄적끄적'을 쓰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냥 계속 해볼련다.
'결코'란 말을 그리 쓰고 싶지는 않은데
자꾸 쓰게 되는 걸 느끼고 있다.
무언가 강하게 말할 때 '결코'란 말이 나오곤 하는데
이는 확실한 단정으로, 실행하지 못했을 때
내 변명의 여지를 없게 하곤 한다.
난 항상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놓는 스타일이다.
그러므로 이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본다.
혹은 내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의 단편...
아. 이쯤에서 그만 두도록 하지.
1125-625 건아처
1998년 2월 17일 4시 35분 조회수 15
조금 전 [공개사랑고백]이란 글을 써놨다.
우연하게도 선웅이가 쪽지를 보내왔는데
그도 엠티에서 내 얘기가 아니기에 말할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서
호감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난 그에게 제안했던 게다.
함께 [공개사랑고백]을 하자고.
그가 쉽게 동조하리라고는 생각치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선웅은 그러지 않을 테니 말이다.
결국 난 내 [공개사랑고백]을 작성하여
선웅에게 메일로 보냈고,
읽어보고 동참할 의사가 있다면 함께 하자고 다시 제안을 했다.
결국 선웅은 오늘까지 생각해 보겠다고 결론 지었다.
그 이후 몇 번이고 혼자라도 올릴까 하고 고민했으나
오늘 있을 번개에 그 아이가 나온다면
의도와 달리 조금 어색해 할 수도 있기에
충분히 상황을 고려하면서 결정하기로 하고,
아직 올리지 않은 상태이다.
어쨌든 올리게 된다면 오늘 안에 올릴 예정이다.
1125-625 건아처
# 1998년 2월 22일 02시 30분 조회수 15
결국은 그 [공개사랑고백]이란 글을 올렸으나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말한 얘기들은 초기의 생각들이었는데
그 이후 우선 당사자와 얘기를 나눈 후에
양해를 얻고 올리는 것이 나을 듯 하여
그 날 있던 번개에서 직접 말하려 했는데...
젠장할... 술에 취해서 공개적으로 말해 버렸다.
그 날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던지
해야할 말, 하지 말아야할 말, 모조리 말해 버렸던 것이다.
난 그 아이가 걱정이 되긴 했다.
내 사소한 장난으로 혹시라도 기분이 상했으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에...
다행히 예상대로 그 아이는 넓은 마음을 갖고 있어서
별 일은 없었다.
그 [공개사랑고백]이 장난이란 사실까지도 말해버렸던 것이었다.
옹졸한 아이라면 기분 나뻐했을 수도 있는 일... 휴우~
사실 진실된 사랑고백이라면
그렇게 쉽고 가볍게, 또 간단하게 떠벌릴 수는 없을 게다.
[공개사랑고백] 얘기는 그 글에서 했으니
그만 떠들도록 하겠고.
여하튼 정말 진정한 사랑이 내 앞에 나타나
자랑스럽게, 또 용기있게
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1125-625 건아처
# 1998년 4월 8일 14시 10분 조회수 17
조회수가 2 증가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짐작뿐.
그리곤 다시 이 글을 쭉 읽어봤는데,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그러기에 난 안 된다. --+
아. 그리고 저 역겨울 정도의 왕자적 성향! --;
으. 그 때도 지금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터인데
내가 왜 그랬단 말인가! !_!
참 후회가 되는군. --+
그렇지만 지우거나 편집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시절에 내가 최선의 다한 것일 테니.
과거의 포기는 미래에 대한 현재의 포기이다.
처음에 난 편집이 나만의 전유물인 줄만 알았다.
그리고 성훈이 동참했고, 그 아이가 동참했고.
또 성훈의 그 아이가 동참했고, 기타 등등.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이 편집이라는 게 참 유치하다는 것이다.
난 나를 위해 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쩌면... 조금이라도 말이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난 내 이야기를 할 때 선별을 많이 하는 편인데,
결국은 쉽게 내 마음을 전하지는 못하고 만다.
그 대안으로 이런 행위를 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택일을 해야 한다면
난 나를 위하고 있는 것이라 확신한다.
조금씩 알아갈 수록 조금씩 추려진다.
그러기에 속단은 문제가 많은 것일지라.
아. 그리고.
그 아이가 그 아이가 아니고, 그 아이가 그 아이가 아닌데...
모조리 그 아이라고 하니 참 혼돈이 있을 것만 같다. --;
ps. 저 얘길 하는 걸 보면 또 나만을 위한 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쯔압~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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