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잡담 6

작성자  
   achor ( Hit: 197 Vote: 1 )

<상황>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3시 30분,
누구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한 때 그렇게 북적이던 이 세계에는
이제 아무도 없다.

난 이내 라면을 하나 계란까지 풀어 쓱싹 해치우고는
담배를 멋지구리하게 꼬라 물고 있다.

나름대로 좋군... ^^


<너저분한 이야기들>

종종 너저분한 이야기들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난 또 너저분한 이야기로 이 끄적거림을 시작하려 한다.

내가 게시판 글의 제목을 정할 때 있어서
고의적으로 피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필독], [무제], 그리고 [잡담]이다.

하나하나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자.

우선 필독.

이제는 새로이 느끼는 바가 있어서
칼사사 초기처럼 게시판 글을 모두 읽자는 권유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난 그러고 있다.

(아. 포기가 아니라 권유나 혹은 강요가 필요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난 그렇다.
친구들이 정성껏 기록해 둔 이야기들을
내가 읽는 것은 내가 모르는 그들의 세계로 다가가는
일종의 나의 기쁨이었다.

그러기에 단 하나의 글도 난 빼어놓기 싫었고,
또 그러기에 내게 있어서 필독이란 말은 전혀 필요가 없을 것만 같았다.

아니 오히려 필독이란 말에는
'다른 건 안 읽어도 좋으니 이것만은 꼭 읽어주십시오'
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만 같아서
더욱 꺼려지곤 했다.

난 그동안 단 한 번 '필독'이란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
(물론 썰렁한 장난이나 혹은 한정된 것을 제외하고)

내용인 즉슨,
그 전에 게시판 글을 보자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글마저 보지 않는다면 시작조차 없는 것이기에
그 글을 보라는 내용. (음. 난해하군 --;)

어쨌든 그렇다.
넘어가자.

다음은 무제

사실 무제란 제목은 29번이나 등장했을 정도로 빈번하긴 하지만
난 그리 쓰고 싶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한 번 무제의 맛에 길들여지게 되면
제목을 정함에 쉽게 포기해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9번이라니... --;
젠장할 의지박약!

그리고 마지막은 바로 잡담!

난 무엇이 잡담이고, 무엇이 잡담이 아닌지
도저히 구별할 수가 없었다.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들을 분류해야 한단 말인가!

그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라고 난 생각했다.
그리하여 잡담이란 말을 쓰기 시작한다면
내 모든 끄적거림에 잡담이란 제목을 붙여야 할 것만 같았던 게다.

사실 역시 잡담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적도
무려 5번이나 있다.
(한 번은 오타로 '잠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모조리 96년 12월 16일 한시에 올린 것으로
술에 취해 기억도 안 나는 상태에서 썼던 것이다.
(직접 확인해 본다면 변명이 아님을 알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어쨌든 그렇다는 것이고.
다시 잡담의 여섯 번째 이야기를 하기에
내 변변찮은 필요없는 변명을 하고 있던 게다. ^^;








<잡담>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는군. 휴우)

과거 약속했던 것을 이제 실행해 볼려고.
내 입으로 말하고 쉽게 잊어버려지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거든.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렇지만 우선은 당당하게 한 번 도전해 볼려고.

그게 오늘 98들을 만나서 내가 해 준 얘기거든.
[뒤에서 눈물을 흘릴 지라도 항상 세상을 대할 때는 당당하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조금 전
진호, 희정과의 상당히 괜찮았던 대화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더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 알고보면 가장 별 것 아닐 수도 있다고.
(또 반대 역시)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 1998년 3월 24일 17시 조회수 15

드디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계획은 성공리에 잘 진행되고 있으며
기필코 성공하여
친구의 원한을 갚겠고, 또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얻어보겠다.

한가지 여백의 생각이 있다면,
또 마치 무슨 3류 드라마처럼
잘 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 ^^*

하핫~ 가능성이야 희박하지만~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6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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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