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에 대한 믿음과
익숙한 것에 대한 무뎌짐
익숙한 것에 대한 소홀과
익숙한 것에 대한 자만...
그것들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옆에 가까이 다가와 있기에
우리는 그 소중함의 크기를 헤아릴 수 없고
그것들이 자각하지 못한 사이 떠나가버렸을때
우리는 비로소 그 소중함의 크기를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그때 우리가 느끼게 되는 상실감이란
그것이 원래 가지고 있는 무게의 몇갑절에 해당하는 듯할꺼야..
새로운 것에 대한 갈구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어색함...
우리들은 누구나 항상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지니면서도
그것이 막상 다가오면 조금은 움츠리게 되는 것 같아
그것때문에 새로운 것의 신선함과 즐거움을 다 누리지 못하기도 하고말야...
지금 내게 남아있는 것과 내게 다가올 것을 헤아려 보다가 그냥 몇 줄 적어봤어..
익숙한 것이나 새로운 것이나 모두 자각속에서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너무나 자주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무던함과 무딤 속에서 찻아오고 떠나가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