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황당한 경험 5 작성자 achor ( 1998-07-20 01:32:00 Hit: 201 Vote: 1 ) 낯선 여인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야기하는 초특급 울트라 슈퍼 메가 에로틱 서스펜스 스릴러 시리즈! "황당한 경험" 그 다섯번째 이야기. ^^* "따르르르릉" '아이씨, 또 누구야?' 난 통신에서 쌈박걸에게 껄떡대던 걸 못내 아쉬워하며 수화기를 들었다. 젠장할 통화중 대기. --+ "저기 혹시 4789 호출하신 분 없나요?" 또 그 여자였다. 요 며칠 새 하루에도 몇 번씩 어떤 여자로부터 호출을 하였는지 묻는 전화가 오고 있던 중이었다. 목소리는 우리 나이 또래의 젊은 여자의 것이었다. 그러기에 빈번한 그 잘못 걸린 전화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던 게다. 나 따위는 틀림없이 전화 잘못 건 놈팽이한테는 다짜고짜 화부터 냈을 터인데 말이다. --; 그녀는 이상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정말 이상하네요. 계속 전화 걸었지만 자꾸 그쪽 번호로 호출이 와서요."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이 내게 이야기를 하였고, 난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조로 적극 협조해 주었다. "혹시 저희 집 전화번호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숫자는 아닐까요? 이를테면 1004나 1010235처럼 말이예요." "글쎄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 말 없는 음성이나 호출번호도 같이 찍혀오니까요." 이런 식으로 몇차례 대화를 나누자 이제는 꽤나 친한 사람과 통화를 하는 기분조차 들기 시작했다. 난 조금 용기를 내어봤다. "어디 사세요?" 마치 사건을 해결해 주려는 양 친절히 물어봤을 때 그녀는 "사당동이요."라고 역시 친절히 답해주었다. 이내 난 평소처럼 조금 더 진전을 해볼까 하다가 어쩐지 첫인상부터 색마로 몰릴까봐 조금 자제하기로 결심했다. 더이상 대화가 진전되지 않자 그녀는 예의바르게 거듭 사과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어쩐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건 운명적인 만남을 예고하는 복선일 지도 몰라.' 난 그렇게 내게 이야기 하면서 아쉬움에 몸을 떨었던 게다. 운명은 때때로 아주 하찮은 것과 관련된 우연으로부터 비롯되곤 하니 한 번 이 운명을 시험해 봐야겠다. 다음 번에 또 전화 오면 꼭 한 번 만나자고 해 봐야지.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7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1855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185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38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319 20955 [쿠키] 엠티 재밌었나부다~~ ^^; 겨울에78 1998/07/23216 20954 [롼 ★] 연합엠티 후기~ 정말 잼있었어.. elf3 1998/07/22209 20953 [빈이] 빨랑 여름엠티 후기 올려랑! s빈이 1998/07/22200 20952 [인영] 야시시, 얄딱구리..... kokids 1998/07/22159 20951 [인영] 이번주 여행 쪽나는군 kokids 1998/07/22192 20950 [svn] 소정~ aram3 1998/07/22211 20949 {소정}한자 적고 간다. mawang83 1998/07/22224 20948 [쿠키] 엠티간 애들 어케 됐을까..?? 겨울에78 1998/07/22205 20947 [공지] 칼사사 7월 정모 공지 입니다. aram3 1998/07/21223 20946 [공지] 신상명세서 안올리신 분들요~ aram3 1998/07/21213 20945 [Nez.] Megadeth..!!??##$$%%&&**@@ zv621456 1998/07/21164 20944 [svn] 썰렁??? aram3 1998/07/21210 20943 [svn] 칼사사의 도배기준~ aram3 1998/07/21203 20942 [쿠키] 내가 본 비됴~~ ^^ 겨울에78 1998/07/21211 20941 [쿠키] 요새는~~ ^^; 겨울에78 1998/07/21159 20940 [쿠키] 썰렁해진 칼사사~~!! 겨울에78 1998/07/21181 20939 [인영] 썰렁할 게시판을 위하야...발버둥 kokids 1998/07/20207 20938 [인영] 남겨진 자는 자대로... kokids 1998/07/20206 20937 (아처) 황당한 경험 5 achor 1998/07/20201 376 377 378 379 380 381 382 383 384 385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