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그녀는 떠났고 그만 남았다 작성자 achor ( 1998-08-15 11:31:00 Hit: 199 Vote: 1 ) 1998년 8월 15일... 내가 태어난 지 7568일째 되는 날... 이 수많은 나날을 살아오면서 나를 스쳐갔던 수많은 사람들... 뒤척거리며 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을 즈음에 난 한 여자를 생각해냈다. 아니 그보다는 절로 한 여자가 아주 자연스럽게 내 머리 속에 떠올랐다는 게 바른 표현일 게다. 난 그녀를 생각해낼 하등의 이유도 없었거니와 그녀가 누구인지 생각해낼 수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사실이 그랬다. 머리 속에 한 여자가 떠오른 것은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도통 짐작되지 않았다. 오직 유일한 그녀에 대한 기억이라면 한 극장 앞에 위치한 커피숍에 앉아 난 그녀가 보여주는 지갑을 보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아주 멋진 남성이 한 명 들어있었다는 것. "이 사람 누구야?" "차승원이라고 하는 모델이야. 무척이나 좋아해." 당시에는 그다지 유명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충분히 유명해졌기에 간간히 사람들 입 속에 등장하니 내가 그녀를 문득 떠올리게 된 것도 다 그 탓인 듯 하기도 하다. 7568일이란 시간 속에서 내게 큰 의미를 남기지 못한 채 아주 자연스러운 기억들만 남기고 스쳐 지나쳐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들이 다들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 지 궁금하다. 어떤 모습으로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 지... 으휴. 그래도 그렇지! 하필이면 기억의 단편이 남성이라니! 그것도 멋지구리한 차승원이라니! 젠장! --; 내 기억 속에 그녀는 떠났고 오직 그만이 남았다? --+ 아! 비극이여...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69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155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15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36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193 21240 (아처) 문화일기 94 My Girl achor 1998/08/16204 21239 (아처) 문화일기 93 The Cure achor 1998/08/16200 21238 [롼 ★] 웹프리로 들어오니. elf3 1998/08/15198 21237 (아처) 그녀는 떠났고 그만 남았다 achor 1998/08/15199 21236 [롼 ★] 눈길끌기. elf3 1998/08/15209 21235 (아처) 석방壹주년기념 번개 achor 1998/08/15196 21234 [GA94] 언제부턴가... 오만객기 1998/08/14200 21233 [GA94] ab 30133... 오만객기 1998/08/14204 21232 [GA94] My Love My Life... 오만객기 1998/08/14199 21231 [퍼옴] love와 like의 차이... 오만객기 1998/08/14208 21230 [퍼옴] 남자와 강아지... 오만객기 1998/08/14206 21229 (아처) 지하철 성추행범 되어보기 achor 1998/08/14200 21228 (아처) 5일간의 ASWAN 여행 achor 1998/08/14187 21227 [돌삐] 우리가 이제는 어린게 아냐.. dolpi96 1998/08/13168 21226 [돌삐] 잘하면 TV에.. dolpi96 1998/08/13165 21225 [롼의 엄선글] 사랑을 위해 당신은... elf3 1998/08/13183 21224 [롼의 엄선글] 가슴찡한 이야기 elf3 1998/08/13151 21223 [롼 ★] 어른스러워지는건 elf3 1998/08/13202 21222 [주연] 재섭써~. kokids 1998/08/13198 361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