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Profile Story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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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3 Vote: 1 )

별 생각없이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판을 벌려 놓았기에
스스로는 꽤나 고전했으면서도
성실하지 못했음에 부끄럽기도 한 부분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나하나 정리하는 마음으로
결국 끝마치게 되었으니 만족한다. --;







<PROLOG> 9807280100
아무도 관심 없는 제 프로필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해요. 제발. !_!

<PROLOG> 9807300100
아직 이야기하지 못함은 전적으로 제 게으름에 있습니다.
그나마 약간의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밖에 없어요. !_!

<1> 9807310200
"떠난 후에 그 가치를 안다"
東邪西毒에서 왕가위가 말했던 구절이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2> 9808010100
군대, 담배, 그리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그녀...
이 세가지가 그 해 겨울, 나의 모든 것이었다.

<3> 9808021200
내가 아무리 인정하지 않으려 해도 달라지지 않는 건
그녀는 이제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다.

<4> 9808022200
그녀는 내게 많은 추억과 미련을 남긴 채... 그렇게 떠나갔다.
"떠난 후에 그 가치를 안다"

<5> 9808041350
내가 그녀를 처음 본 건 어느 아담한 꽃집에서였다.
빨간 앞치마를 두른 채 밝게 웃던.. 그게 그녀의 첫인상이었다.

<6> 9808042310
"애인에게 줄 꽃을 찾으시나요? 이 노란 장미를 주세요~"
"..." 난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7> 9808060140
그 시절 난 알지 못했다. 그 노란 장미의 의미를...
그것에 담긴 그녀의 마음을 안 건 그녀와 이별하였을 때였으니.

<8> 9808062210
"사랑은 너무도 완벽해서 그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대요."
"그렇다면 전 이제서야 사랑을 느끼나 보군요."

<9> 9808082220
"넌 어디서 내가 널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껴?"
"네가 나를 배려해줄 때. 날 생각할 줄 아는 니가 너무 좋아"

<10> 9808101600
미술과 마찬가지로 사랑은 눈에서 시작된다.
연애와 음악과 시 사이에는 분명히 무슨 관계가 있는 것 같다.

<11> 9808140150
우리의 사랑은 짙어만 갔다. 그렇지만 난 알고 있었다.
사랑이 짙어지면 슬픔이 된다는 사실을...

<12> 9808150100
"영장 나왔더구나. 네 책상 위에 올려놨다."
"예? 영장이요? 벌써요?"

<13> 9808170120
이 시대의 군대.
그건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의 이별 종용이었다.

<14> 9808180100
그렇게 우리는 100일을 맞이하였다. 가장 행복한 날의 기억.
이별은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이 행복을 망치고 싶진 않다.

<15> 9808220630
예정된 이별. 그럼에도 난 그녀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였다.
그러나 그 한편에 도사리던 이별의 그림자를 떨쳐낼 순 없었다.

<16> 9808231900
"난 네가 참 좋아. 그렇지만 난 해야할 일이 있어."
내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

<17> 9808240610
그렇게 난 힘겨운 그녀와의 이별을 마쳤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히... 난 입대했다.

<18> 9808250340
나의 여름은 가고 있다...
내 뜨거웠던 여름날은 가고 있다...

<19> 9808271620
그리곤 26개월이 지나갔다.
모든 것이 끝난 지금에서야 그녀 생각이 간절한 이유는...

<20> 9808301035
"떠난 후에 그 가치를 안다"
東邪西毒에서 양가위가 말했던 구절이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68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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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