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마주하기

작성자  
   muses77 ( Hit: 164 Vote: 1 )

난 눈을 마주하며
대화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듯하다.

하기 힘든 말을 할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떨땐 뭐 별 아닌 말을 하면서도
뭐 별 다름을 느낄 상황도 아닌데
곧잘 눈을 마주하기가 어색해지는 것이다.

나도 잘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왜그렇게 되곤 하는지 생각해보니
난 누군가와 눈을 마주하게 될때 묘한 느김에 휩싸인곤 한다.
그 묘한 느낌이란게 뭐 큰 별거는 아니고
뭐랄까... 뭐 별 이유없는 내 감정의 흔들림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리고 아주 순간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내 정신이 그 안에 말려드는 느낌...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느낌말이다.

난 어느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그 눈을 마주할때의 느낌으로 느끼곤한다.
물론 난 그 느낌들은 단어로 설명해 낼 수 없다.

그런 나의 느낌이 당황스러워
난 아예 그럴 기회를 나에게 주지 않게끔 해버리곤 하나보다.
감성적으로 무디다 할 수 있는 나에게
눈은 미비하나마 무언가 나의 감성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곤 한다.

난 내가 그렇게 되곤 하는 것이 나조차도 잘 이해되지 않았고
난 누군가의 눈에 나의 눈을 마주하는 것을 외면시켜 왔다.
어떤 이의 눈에 대한 느낌때문에
내 의도가 흔들리게 되기도 하니.

"야...그래도 눈이라도 좀 보고 얘기해라..."
난 오늘 누군가에게 이런 핀잔을 듣게 되었다.
그 상황엔 그렇게 됫던게 자연스러웠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할지라도..
난 이제 뭐 별 가벼운 이야기든, 무거운 이야기든
내 모든 말이 그냥 내뱉어지는 말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싶기에.
아니, 남에겐 그렇게 받아들여지더라도
내 자신에게라도 그 말이 아무렇게나 조합되어서
내 입에서 내뱉어진 말이 되지 않도록..
(이건 진지한 말만 하자는 뜻이 아니다.
농담을 하더라도 내 하려 했던 정확한 모든 의도를
다 실어서 내뱉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이제 누군가와 대화할때 눈을 마주함에 익숙해져야겠다.
눈을 마주하며 대화할때
내 말에 담긴 진심과 의도를 상대에게 더 잘 전달해줄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그 잠시간 서로의 느낌만으로도 무엇이나마 나눌 수 있으니....










본문 내용은 9,66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351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35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35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167
21430   [svn] s. h. 2~ aram3 1998/09/17183
21429   [?~] 눈 마주하기 muses77 1998/09/17164
21428   [롼 ★] 옛날글.. elf3 1998/09/16156
21427   [롼 ★] 짱나.. elf3 1998/09/16196
21426   [영재] 아...시련의 시기여~~~ sunpark1 1998/09/16178
21425   [?~] 황혼에서 새벽까지 muses77 1998/09/15213
21424   [?~] 가을인지라? muses77 1998/09/15163
21423   [?~] 순간에 의하여. muses77 1998/09/15158
21422   [롼 ★] 라이언 일병 구하기 elf3 1998/09/15182
21421   [svn] from 광수생각~ aram3 1998/09/15168
21420   [svn] small happiness 1~ aram3 1998/09/15211
21419   [?~] for the short life muses77 1998/09/15169
21418   [롼 ★] 오락 삼처넌어치. elf3 1998/09/14159
21417   [?~] 재회 muses77 1998/09/13165
21416   [롼 ★] 날씨 넘 더워~ elf3 1998/09/13213
21415   [svn] 웅.. aram3 1998/09/13200
21414   [인영] 감히 나의 도배를! kokids 1998/09/13202
21413   [초천재/단세포] 인영이... fstj 1998/09/12201
21412   [인영] 네모는 네몬거야.... kokids 1998/09/12207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