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힘든 말을 할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떨땐 뭐 별 아닌 말을 하면서도
뭐 별 다름을 느낄 상황도 아닌데
곧잘 눈을 마주하기가 어색해지는 것이다.
나도 잘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왜그렇게 되곤 하는지 생각해보니
난 누군가와 눈을 마주하게 될때 묘한 느김에 휩싸인곤 한다.
그 묘한 느낌이란게 뭐 큰 별거는 아니고
뭐랄까... 뭐 별 이유없는 내 감정의 흔들림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리고 아주 순간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내 정신이 그 안에 말려드는 느낌...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느낌말이다.
난 어느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그 눈을 마주할때의 느낌으로 느끼곤한다.
물론 난 그 느낌들은 단어로 설명해 낼 수 없다.
그런 나의 느낌이 당황스러워
난 아예 그럴 기회를 나에게 주지 않게끔 해버리곤 하나보다.
감성적으로 무디다 할 수 있는 나에게
눈은 미비하나마 무언가 나의 감성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곤 한다.
난 내가 그렇게 되곤 하는 것이 나조차도 잘 이해되지 않았고
난 누군가의 눈에 나의 눈을 마주하는 것을 외면시켜 왔다.
어떤 이의 눈에 대한 느낌때문에
내 의도가 흔들리게 되기도 하니.
"야...그래도 눈이라도 좀 보고 얘기해라..."
난 오늘 누군가에게 이런 핀잔을 듣게 되었다.
그 상황엔 그렇게 됫던게 자연스러웠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할지라도..
난 이제 뭐 별 가벼운 이야기든, 무거운 이야기든
내 모든 말이 그냥 내뱉어지는 말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싶기에.
아니, 남에겐 그렇게 받아들여지더라도
내 자신에게라도 그 말이 아무렇게나 조합되어서
내 입에서 내뱉어진 말이 되지 않도록..
(이건 진지한 말만 하자는 뜻이 아니다.
농담을 하더라도 내 하려 했던 정확한 모든 의도를
다 실어서 내뱉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이제 누군가와 대화할때 눈을 마주함에 익숙해져야겠다.
눈을 마주하며 대화할때
내 말에 담긴 진심과 의도를 상대에게 더 잘 전달해줄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그 잠시간 서로의 느낌만으로도 무엇이나마 나눌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