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런 표정없는 대화들을 하고 있는 거지...
안녕이란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말이지.
이런 진짜 표정도 볼수 없어서 믿지도 못할
말들에 나 또한 내 표정도 담지 못한 단어들을 쳐대고 있는거지?
그렇지도 않은데 그러한양 쳐대지는 말들이 있겠지...나의 말들 또한.
표정없이 오고가는 껍데기같은 말들.... 통신상의 화면에 올려진 모든 글자들.
가뜩이나 우울한일때문에 모든게 믿을 수 없어보여졌나봐.아마.
그런게 갑자기 막 싫어졌던거야. 그냥 스쳐가는 느낌이 아니라...
그런데 난 곧 사양을 풀게 되었어.
원래는 쭉 아니면 오래나마 하게 될것 같았거든.
화면에 올라와있던 표정을 볼 수 없는 그 말에 내가 대답을 해버리게 되었고
다음 번 표정 없는 그 말에 내가 미소짓게 되어버렸다는걸 알았거든.
표정이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말들이 있다는걸 잊었던게지.
그래서 대화방에 들어가보기로 했어.
말은 하지 않고 보기만 하고 있는데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며 물어왔지.
그래도 그냥 말하지 않고 그냥 쭉 보고 있는데
보고있자니 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거였어.
그냥 하는 말들이 아닌 충분히 뜻이 담겨있는 그런 나의 말들.
나의 말의 진실에 긍정할 수 있다면
그들의 말들도 긍정해 볼 수 있는거겠지.
난 그래서 결국 사양을 풀게 된거지.
참 널널하긴 한가보군.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으로
별 싱거운 짓을 다 해대가는 것 보면.
이라고 말들 하겠지?. ^^;
알아. --;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잘 대처해낼 줄 모르는 내 탓에만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문득 있는것을 다 담아내기엔 세상 시간이 넘 촉박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모든곳에 너무나도 충분한 여유란것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