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희진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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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99 Vote: 1 )

1. to 희진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그건 무리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어.

우리 나이 또래에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 중에서도
착실히 미래를 위해 정진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잖아.

그렇지만 내가 있는 문화, 게다가 굳이 그 문화를 거부하지 않는 내게 있어선
많은 유혹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이들에겐 전혀 중요치 않을 경우도 있거든.

그렇지만 그런 걸 저속하게 생각치는 말았으면 해.

사람들이 생각없이 논다고 여기는 빠순이도,
고상한 척 도도히 즐기는 여대생도
다들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이끌 자유가 있다고 봐.

허허, 남자들이 부럽지? ^^;;
방법은 있어!
너도 이론적인 페미니스트가 되던가 행동적인 작부가 되던가! --;;





2. 희진

내가 아는 [희진]이란 여자는 꽤 돼.
가만히 앉아서 그녀들을 쭉 생각해 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 것 같아. 허허. --;;

우선 그녀들은 성이 다들 흔한 편은 아니라는 거야.
소희진, 배희진, 정희진, 박희진, 우희진... --+
그나마 [박]은 조금 흔한 감이 들지만
난 지금까지 김희진이나 이희진은 보지 못했어.

그리고 또 그녀들은 다들 괜찮은 여자라는 거. ^^;;


2-1. 소희진

소희진을 알게 된 건 1996년의 일이니까 근 3년이 흘러가지만
아마도 요즘이 가장 가까운 느낌이 드는 때가 아닌가 싶어.

처음 칼라 정모쯤에서 희진을 봤을 때 괜찮구나 생각했었는데
헛, 어느새 한 남자의 여자가 되어있더라구. --+

또 그 시절은 나, 자체가 껄떡거림을 모르던 시절이었을 뿐 아니라
우리 칼사사에도 퀸카가 즐비해서 굳이 액트까지 가지 않아도 됐던 때였어.

한동안 못 보다가 희진을 다시 만났을 무렵은
헛, 또다시 내 친구의 여자가 되어있더라구. --+

그 친구는 나와 희진이 함께 있는 걸 꽤나 꺼려했던 것 같은데
허허, 내 껄떡거림에 대한 과찬일 뿐이지. ^^;;

어쨌든 그 친구에 대한 배려로
어느 추운 겨울 날 그 친구네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고 있을 때
난데없이 희진이 찾아들어
괜히 밖으로 나가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나.

그리고 요즘,
통신에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게시판을 통해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어. ^^*



2-2. 배희진

아마도 이 아이는 이제 통신을 떠났을 거야.
1월부터 아이디를 해지했거든... !_!

이 아이를 처음 만난 건 1997년 이른 봄 정도였어.
내가 시삽이었던 모임이 있었는데
그 곳, 한 후배의 여자친구뻘로 나왔었지.

그 때 내 곁에는 한 여자가 있었고,
그 아이는 그 내 후배와 연결되어 가고 있었어.
그게 비극이었지. 흑. !_!

그 아이는 여기, 칼사사 게시판에 매일 같이 와서 내 글을 봤었고
난 그 아이가 익명게시판에 고민을 적어놓았던 것들을 보고
익명으로 도움을 주곤 했어.
나중에는 그 아이도 그 익명의 사람이 나란 걸 알았지만 말야.

지금은 그 게시판이 소멸되어서
우리의 추억을 찾을 수는 없게 된 게 아쉬울 뿐이야.

우린 함께 [Carpe Diem]을 신봉했었는데 말야...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2-3. 정희진

이 아인 대학교 2학년이 되던 겨울 무렵에
참 오랜만에 했던 소개팅에서 만난 아이었어.

그 쯤은 이미 소개팅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때였는데
소개시켜주는 친구가 하도 칭찬을 하길래 만나봤던 거였지. ^^;;

말 그대로 괜찮은 아이었어.
그 아이나 나나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었다고 아직도 믿고 있어.

그렇지만 난 소개팅이 끝난 후에 연락을 하지 않았었어.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고. --+
아마도 그 땐 다른 여자를 내심 좋아하고 있지 않았나 해.
(정말이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야. --;;)

그 소개팅에서 내 통신 아이디를 가르쳐 주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로부터 메일이 왔던 거야.
나우누리 아이디를 만들었더라구. 허허.

반갑게 답장을 해줬었던 거 같은데
어쨌든 그렇게 연락이 뜸해가더니 이제는 소식 단절. --+

가끔 그 아이 프로필을 쳐보곤 하는데
그 속에서 그리운 감정과 신선한 느낌을 동시에 받곤 해...



2-4. 박희진

희진 역시 1996년 칼라를 통해 알게 된 친구고,
지난 여름 성빈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주선해 줘서
좋은 추억을 내게 남기게 해줬었어.

너무도 당당한 횡보에 때론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쨌든 멋져보여! ^^;;






2-5. 우희진

우희진을 처음 본 건 고등학교 시절이었어.
MBC 장학퀴즈에 응원단으로 나갔었는데 --+
그 때 초대손님이었거든.

우와, 정말 예쁘더라구.
그 전에도 아름답다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도 보니까 더욱 그랬어.

그렇지만 요즘도 가끔 MTV의 [남자셋여자셋]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굴을 보곤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강수지 같은 애들은 아무리 나이를 먹더라도
항상 귀엽고 예쁘잖아.
근데 우희진은 그렇지 않더라구.

어쩌면 美에 대한 내 기준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쩌면 우희진, 자신이 관리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구.

그냥 그대로 내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에 머물러 있었다면
우희진은 항상 내게 아주 아름다운 여인으로 기억됐을 텐데...





<EPILOG>

으악.
요즘 계속 글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짧게 쓸려고 했었는데
또 이따위로 길어지고 말았어. !_!

구제불능, 구제불능, 구제불능... --+

그나저나 처음 접해본 통일전은 실망이었어.
정당한 전쟁이라면 좋았을 것을,
타협과 계약으로 어물쩡 넘어가는 꼴이라니... --+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5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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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