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제작 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97년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품에 나타나는 다마고치와 다마고치를 여고생에게 건네는 두명의
남자로 미루어볼 때 매우 타당한 추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bald인 한 남자와, 비교적 장발한 다른 남자의 모습은 마치 '쿵따리
샤바라'를 부르는 두 사내와 유사하다고 할까.
어쨌든 다마고치를 건넨 남자 둘은 여고생 둘을 스튜디오 비슷한
곳으로 안내했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기록 필름의 성격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이 여고생 둘은 차후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미리 예상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생각되며,
여고생 중 한 명은, 장발의 남자가 폭력적으로 나오면서 머리채를
잡아끌 때에 기분 나쁜 투로 '이따이 이따이'를 외쳐댔다.
작품 전반에서 폭력적인 모습이 흐를 뻔 하였으나, 등장 인물 전체가
합심하여 작품을 부드럽게 이끌어 나간 점에서 완성도가 매우 높다.
안타까운 점은 상영 시간은 15분 남짓이었으나 마지막 부분은
소실되어 있었다는 점과, 작품 전체에 걸쳐 모자이크 기법을 사용하여
매니아들을 안타깝게 하였다는 점이다. 그런대로 볼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