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연예계에 대한 단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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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0 Vote: 3 )

1. 안미정

며칠 전 TV에서 한 미소녀를 보았다. 난 그녀를 보는 순간
이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美라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O-24의 안미정. 81년 1월 20일 생, 165cm, 46kg,
대진고를 졸업했고, 작사와 사진찍기를 취미로 하며, 축구를
좋아하고, 피아노 치는 게 특기란 사실을 오늘 그녀의 사진
을 무수히 다운 받으며 알아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無用之物이 될 줄이야... !_!

조금 전 다시 TV를 통해 이진을 만났다. 역시 정말 예뻤
다. 효리도 미정도 참 아름답지만 결코 이진을 따를 순 없을
것 같다. 그녀의 웃음을 보고만 있어도 난 가슴이 설렌다...

이진, 이효리, 안미정, 강수지, 엄정화...

갈수록 내 자신이 어려지는 느낌이다.
다들 연예인 좋아할 학창시절엔 전혀 무관심했었는데...
Oh, Love! 왜 이제서야... !_!







2. 이현도와 유승준

요즘 유승준이 부르고 있는 노래, "열정". 그 노래의 작
곡, 작사가는 다름 아닌 이현도라고 하는데, 조금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유승준이 데뷔할 무렵, 난 이런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유승준이 가수 데뷔한 이유가 미국에 있을 때 자기 여자
친구가 한국에서 온 한 가수한테 반해버려서, 라고 하는데
그 가수가 누구냐면, 이현도래."

그렇다면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자기 여자친구를 뺏은 사
람으로부터 곡을 받아 새 앨범 타이틀곡으로 신나게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지만 잠시 후 난 그들을 이해할 수도 있게 된다.

가장 적당한 해답은 그녀가 이현도마저 버리고 떠났을 때
산출된다. 한 여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두 남자는 서로 同
病相憐을 느끼며 가까워질 수도 있는 법. 이렇지만 이건 너
무 유치하다. 만약 이렇다면 난 그들을 모두 하찮게 보게 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유승준이 그녀를 그다지 깊게 사랑하지 않
았던 것. 이현도만큼, 혹은 그 이상 인기를 얻었다고 자부한
유승준은 그 거만한 마음으로 이현도를, 그녀를 용서해 버린
거다. 이현도에 대한 열등감에서 시작된 가수생활이었으니
그 열등감을 극복해 낸 지금에 와선 더 이상 그들에 대해 적
의를 품을 까닭은 없다.

좋아, 이것도 아니라면, 미국식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유승
준은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했던 거다. 사적으론 악감정이
많지만 이현도의 노래가 자기 스타일에 맞고, 또 여러모로
괜찮으니 공적으론 관계를 갖자, 하는 정도. 그렇지만 만약
이렇다면 역시 유치할 게다.

(난 아무래도 요즘 "유치병"에 걸렸나 보다. --;)

어쨌든.
어쨌든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데, 설마 이제 와서 이런 우
문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

"유승준 여자 친구 뺏은 애, 지누션의 김진우 아냐?" --;












3. EVE

"너 그럴 때면"이란 곡으로 1집에서 괜찮은 평가를 얻었던
EVE가 2집을 냈다고 한다. 오늘 우연히 TV를 통해 그들의 모
습을 처음 보게 되었다.

사실 김세현이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GIRL 시절엔 몇 번
본 적이 있었지만 EVE는 지금까지 TV를 통해 본 적이 없었는
데, 오늘 본 EVE의 모습은 아주 흡족스러웠다. 만약 내가 가
수라면 꼭 그들과 같았을 게다.

언뜻 X-Japan을 연상하기도 하였지만 그들처럼 요란하거나
방정맞지는 않다. 많은 꾸밈을 가한 차림이 아름다우면서도
결코 여성스럽지 않다. 사내다우면서도 외향적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움, 그런 게 가장 적당한 락밴드의 모습 같다.

아무리 거친 락밴드라도 조잡하거나 추잡해선 안된다. 외
롭고 고된 자기들만의 음악, 그건 환상이다. 연극의 삼대요
소 중엔 관객이 있지 않던가! 예술은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혼자 평가하고, 혼자 만족하는 건 自己愛 혹은
自我陶醉,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하긴 GIRL은 너무 우스꽝스러운 이미지가 많았다. 우스꽝
스러운 락밴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 같다. 차라리 지금
과 같은 모습으로 음악을 계속 한다면 나처럼 단 번에 반하
는 팬들이 하나하나 쌓여 종국에는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밴드가 될 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42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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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