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했던 뇨자들은 대부분 동기다.
77년생들. 어리게는 78년생들. 많게는 76년생이겠지
물론 난 연상하면 이상하게 거부반응이 있어 누나들은 단지 누나
일뿐이었지만 말야
어린 녀석들의 '오빠','오빠'하는 소리는
여동생에서 듣는 소리와는 또 차원이 달라
항상
여자 후배들에겐 '선배' 대신 '오빠'로 부르도록 강요했지
- 이렇게 달라진 대학문화를 회사직원들에게 얘기했더니 다소 의아
해 하더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상당수 직원들이 학번이 80년대
임을 생각해보면. 그당시 여학우들이 남자선배에겐 '형'이라고
불렀고 '오빠'는 특별한 감정을 가진 사람에게만 부른다는 대학
문화가 있었으니 말야. 나 역시 처음 입학할때 그런줄 알았었지
울산에 내려가서 동기중 처음으로 시집가는 녀석의 얘기를 듣고
친구녀석이 고삐리부터 대딩 1때까지 좋아했던 여자가 시집간다
는 얘길 하니 웬지 묘한 생각이 들었다.
허허...
96년과 99년
고작 3년의 시간차이일 뿐이라구 !
누가 말했던가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가는 느낌과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되는 느낌은 정말 하늘과 땅차이라고
나 역시 2학년때
이제 새내기가 아닌 선배가 되는구나
이런 뿌뜻한 마음은 있었지
이제 4학년 (게다가 이제 방학도 다가오는군)
녀석들....
게다가 내가 항상 어리게만 봤던 97학번 녀석들
니들이 3학년이란 말인가 1
하긴 항상 어리게만 봤던 여동생이
당장 대학교 3학년이 아닌가 !
허허...
새내기시절부터 나의 모습을 지켜본 형들의 모습이 떠오르는군
그 형들도 나랑 같은 느낌이 아니겠는가 !
새내기때 철없이 날뛰던 녀석이(?)
벌써 4학년이나 되는 나이가 되었군(!)
물론 이점이 모두
나이트가서 늙었다고 부킹이 안된다거나 (요즘 대부분 80년생들이다 !)
학생이란 말 대신 아저씨소리 듣는 빈도가 높다든지
락카페등 앞에서 이상한 차림에 요상한 머리를 보고
우리도 저럴때 있었지 (나이가 더 들면 요즘 젊은것들은...이러겠지)
오랫만에 머리색을 화려하게 해 다니면 '정신차려' 소릴들을때
만은 아니다.
이제 동기를 좋아함에 있어
그네들의 나이를 생각해보고
그녀석들은 더더욱 결혼이란걸 염두 안할 수 없지
철없이(?) 옛날같이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질 나이는 지났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