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12] 전화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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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df2 ( Hit: 176 Vote: 5 )


1. 조금은 지나치다 싶게 자주 걸려온 전화는 뭔가는 다르다는 생
각을 머릿속에 오래동안 머무르게 하였다. 무엇인가 빠져있다는
느낌만으로도 난 혼미할 지경이었으니 평소때와는 다른 점은 당
연히도 날 불편히 한 것이다.

보통때와 같이 아니다 다를까, 그 전화는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
고도 남았다. '매일 저런걸 보고 사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나라면 별거
아니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그의 얘기는 날 잠시라도 부끄럽게 하
였다. 물론 전날과 오늘 내가 한일에 대하여 또다른 보람또한 느
꼈다.

언젠가 부터 그는 다른이에게 하지 않는 이야기를 나에게만은 토
로하곤 하였다. 난 주로 듣고, 생각이 떠오를때마다 나의 의견을
간간히 표현하기만 하였다. 얼마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위와같은 느낌을 진하게 얻을 수 있어서 오래동안
내 머릿속에 그 기억이 맴돌 것 같다.


2. 사실 별로 기대도 하지 않은 것이 나의 본심이다. 오히려 그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흠칫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처음에는 아무말
도 하지 못하였다.

역시나 그의 생각은 내가 생각하던 그대로 였다. 그의 표현의 방
식또한 여느때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고, 나 또한 그에 대하
여 여느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맘 한구석에서는
이러한 반응을 자제하는 움직임 또한 있었다. 그의 목소리를 들
으면서 될 수 있으면 차분해질려고 노력하고, 될 수 있으면 이러
한 상황에 어울릴 것이라 생각되는 말을 해줄려고 하였다.

참으로 모순되는 일이다.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의 맘
한편 구석에선 이와는 정반대의 생각이 순식간에 자라서 벌써 나
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나를 또
다른 선택의 지점에 조만간 밀어 넣게 됨은 물론이다.


[당찬12]


본문 내용은 9,31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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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