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 책이 있어.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날 아주 귀여워 해주시던 과장님이
다른지점으로 옮기시면서 내게 선물해주신 책이였어.
그분은 꼭 스님같은 말씀만 하시곤 했는데.
내게 그 책이 많이 도움이 될거라고 꼭 읽어보라 하셨지.
처음엔 읽으려고 무진애를쓰고
성훈이처럼 지하철안에서 꺼내보기도 했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내정서와 안맞는 책이였는지.
웬지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성훈의 글을 읽고 이제서야 그 작가가 류시화란것도 알았어.
어쩐지~ 어디서 많이 봤던 이름이더라.. 류시화.
나는 소금인형이란 시를 무진장 좋아하는데.
같은 사람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책의 내용은 도무지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걸까.
갑자기 그 책을 다시 찾아내서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어려워도 꼭 그 책을 정독하고 말테야.
날 귀여워해주셨던 그 과장님이..
다니면서도 늘 즐거웠던 그 회사가..
갑자기 그리워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