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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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16 Vote: 6 )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본 후 큰 감동을 받은 나는
친구들과 문예활동을 해 보고 싶었다.
비록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마는
이 글에서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당시 난 나 나름대로 고심하여 썼던 소설이 있었다.
나로서는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냥 평범한 소설은 쓰고 싶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런 소설로는 누구의 관심도 끌 수 없을 거란 사실을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난 밤샘의 고심 끝에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곤 난 발표하였다.
우리 반 뿐만 아니라 옆반 아이들도 그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러나...
누구하나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건 그들의 탓이 아니라 완벽한 나의 실수였다.

그 글은 나 혼자만의 글이었던 것이다.
나 아닌 타인이 내 글의 의미를 파악하기를
기대했던 것은 너무도 큰 과욕이었다.

나 개인적인 일을 남이 알건 모르건
그것은 그리 중요치 않다.
단지 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한 외부와의 단절이 아닌 채
감쳐진 공개를 하고 있었던 나는,
어쩌면 그것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드는 일요일 저녁이다...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純我神話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46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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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