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는 거의 얼빠진 상태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정신 못차리고 있다.
어째서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원인을 찾는 것따위같은 행동은 그만둔지 오래다.
하지만 어느 날,
따뜻한 어느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섰을 때
내 폐부 깊숙한 곳을 낯설은 공기가 엄습하는 그 경험을 하고 난 후,
난 내 위치를 절감했다.
쿡쿡...
요즘은 조계사에서 불교교리에 관해서 강의를 듣는다.
처음 강의에 임할땐, 내 자신이 종교에 그리 큰 의미를 알지 못했음으로 인해
모든 것이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했다.
하지만 3주 정도의 강의 후,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불교란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하나의 학문처럼 느껴진다.
뭐, 이 생각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뿐이지만.
오늘도 난는 간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조계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