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veschool.co.kr이 계기가 되어 만나게 되었다.
그 학교가 집에서 10분 거리만 아니었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름답고 즐겁기 보다는 암울하고
괴로웠던 기억이 압도적인, 9살의 나이에 인생은 대체
무엇이며 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도록
만든 그 곳. 그 환경. 평생 저주를 퍼 부어도 모자를 것이라
생각했던 그런 곳인데.. 왜 10년만에 다시 만날 생각을 한건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노릇이다. 대학에 와서야 스스로를 겨우
추스리고 인간답게 살아보나 했더니.. 악몽같은 그 시절이
또다시 꿈보다 더 생생하게 온 몸을 휘감는 것 같다.
물론, 당시 속으로 짝사랑했던 아무개양 같은 사람을 봐서
나름대로는 추억이라고 말하기에도 우스운 일들을 되새겨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암울한 기억때문에 기분만 자꾸 상한다. 제대하고 나서 이제
머리가 다시 돌아가고 손하고 머리가 박자가 맞나 싶더니 이런 폭탄이
터졌다. 역시 살면 살수록 인생은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일로 가득한것 같다. 요즘 근무태만 경향을 보인다고 하늘에서
침을 한방 놓은겐지.. 안좋은 기억만 자꾸 떠오른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