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주말일기 - 결혼식, 미아리텍사스

작성자  
   dolpi96 ( Hit: 199 Vote: 14 )


주말일기

2000년 6월 10일, 11일 (토,일)


* 잠으로 축낸 토요일

알람을 꺼두고 아침에 일어났다.
9시가 조금 지났다.
늦잠... 휴
어차피 늦게 일어나려고 했던 거니까
그런데 토요일을 회사에서 병걸린 닭처럼 허느적 거리다가 철퍼덕
침대에 뻗었다.
깨니 7시 45분 T.T
에라이 학원 안간다.
회사에서 좀 더 뒤척뒤척 거리다가 밥 사먹고 집에가서 빨래했다.
피곤했나... 하루를 그냥 어리버리하다가 날렸다.


* 결혼식

일요일
대성형 결혼식에 병철형이랑 갔다.
구리시에서 결혼식 했고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1시 10분에 딱 맞춰갔다.

소문의 그 신부를 봤다.
처음 소문엔 20살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대성형을 도둑x라고 불렀지만
- 왜... 부러워서 ..... 다 그렇지 않는가 ^^;
알고보니 23살이었다. 대성형이 28살이니 5살차이 딱 좋군 :)

"우리넷 멤버중 결혼 1호"

역사는 이제 이렇게 시작되는듯 하다. :)
이제 선배들 하나 둘씩 결혼하고 동기들도 결혼하겠지 ^^;

문듯 30살에 장가가겠다고 그렇게 호언장담(?)하고는 있지만 잘될지
모르겠다. 후후...

불행히도 울산에 있는 형들이 다 사정이 있어 못 올라왔다.
대성형이 서울에 올라온지는 얼마되지 않는지라 친구는 그렇지 많지
않았다. 나의 결혼식때는 친구들 많이 와야 할텐데... 하하 ^^;

아... 이걸 빼먹을뻔했네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께 절을 할때 대성형은 큰절을 했다는거다 !
또 하객들에게도 큰절을 하고 !!!!!

언제나 웃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형
결혼식때는 거의 입이 찢어 져라 웃고 있더군
후...

"아이고 부러워라."
이말만 연거푸 하는 병철형
형도 장가가야죠 :)

신부가 나이가 어린지라 친구들이 대부분 참 어린 티가 났다.
23살이면 나보다 어리잖아 -.-



* 미아리 텍사스

신촌으로 가려다가 택시기사 아저씨의 꼬임에 넘어가 결국 대학로로
왔다.
회사에 바칠 돈을 다 충당하지 못한 아저씨
막 신촌으로 택시타면 금방이라고 우리를 꼬득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길에 소위 미아리 텍사스라고 부르는 곳을 아저씨가 가르
켰다.
저곳이 말로만 듣던곳 미아리 텍사스란 곳이구나 !
저기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동정을 저곳에서 바쳤던가 ...

택시 기사의 아저씨는 남자는 동정을 저런곳에 받쳐야 한다지만
꼭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쩝

그곳은 요새와도 같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무슨 집단 수용소 인가 -.-

그곳은 주택가와 바로 곁에 있었다.
애들 교육상 나쁠것 같긴 한데...
나 역시 그런 술집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살았던지라 알지만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남자들이 빨강색을 보면 흥분된다고 하지만 워낙 어린 시절
자극을 많이 받아 색에는 초연해 진다. -.-
어린 나이에 사회는 교과서에서 배우는 밝은면만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어릴때 버린다는거다 현실에 빨리 눈을 뜬다는 거지 헤헤 ^^;

아저씨는 청량리하고 천호동도 가르쳐 줬는데 대략 위치만 들었다.
겉만 보니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증도 생기지만
그런데 가볼 용기는 생기지 않는다

키스시에도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키스로 AIDS 감염 확률 8%"를 떠올리는 놈인지라 -.-


* 대학로

오늘 대학로에서 "코스프레" 동호회 정모라는 얘기를 지영씨에게 들은
듯하다.
대학로에 도착해 화장실에 가니 이상한 복장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역시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어 ^^;

저 멀리서
"차민석 !"

지영이었다.
- 물론 사적인 자리였는지라 반말 툭툭 던진다.

그녀는 오늘은 아무런 복장이 아니었다.
- 허나 내가 보기엔 그것 마져도 평범한 복장은 아니었다.

한가지 느낀건 저 동호회에 참 잘생기고
- 나의 남자 취향을 다 알란가 ? ^^
예쁜 뇨자들이 참 많았다는 거다.
절대 뇨자들이 예뻐서 저런 모임에 가입하고 싶다기 보다는 -.-
나도 가끔씩 일상을 벗어난 무언가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지금은 게임방이다.
6시에 신촌으로 가야하니 좀 있다가 형을 버리고 이제 가봐야 할것
같다. 흑흑 불쌍한 형아.


ps. 군대 갔던 후배 녀석이 전역했단다

우루사 왈 ....

"저 제대 했어요...
그래도 활동하던 기간동안 가장 친했던 기수들인데
요즘은 다들 뭐하시나?
졸업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옛날에 그 많던 인원은 다 어디가고 돌삐형 글밖에 안보이나..."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
아..........




차민석 - Jacky Cha
E-mail : jackycha@ahnlab.co.kr / PCS : 019-386-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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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