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가을이라 그런지 잡다한 생각이 많이 든다.
뭐.. 언제 쓸데 없는 생각 안한 적은 없다만
내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여성혐오내지 공포감은 어린 시절 환경적
영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릴때 살던곳이 여자들이 접대부로 있는 술집 근처였고 여관이 즐비한
곳이었다.
선생님은 교육상 안 좋다고 이사를 권했지만 장사 때문에 좋지 않은 환경
인지 뻔히 알면서 이사하지 못한 부모님 마음이야 어떠 했겠는가...
대학 1학년때까지 살았으니 약 20년을 그곳에서 살았다.
아마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리라.
다행히 환경은 그러했어도 나와 여동생은 밝게 잘 자란것 같다.
자신은 순수하게 컸다고 자부하면서도
- 최근 몇가지 사건으로 약간의 흠집은 났지만...
어쩌면 그것도 자신에 대한 반발 심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다른 이들을 경멸의 대상으로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농담삼아 "들장미 소녀 제니"사건으로 담배를 안핀다고 했지만
어쩌면 나의 그런 환경에서 순수하고자 하는 자기 노력이 결국 순수에
대한 갈망으로 표출되어 담배를 멀리하는건지도 모르겠다.
"할 수 있는 한 훌륭한 인생을 만들라.
인생은 짧고 곧 지나간다. (오울디즈)"
이 문자 메시지가 여전히 휴대폰에 남겨져 있으니
희망은 있는듯 하다.
뭔..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