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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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drug ( Hit: 205 Vote: 18 )

추적추적 내리는 비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니는 거니.
잃어버린 기억,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감정.

오늘도 역시 삶에 지쳐 쓰러지려 해.
막연한 기다림,
실망을 내포하는 그리움,
쓸데없는 집착.

평범함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사람을 만나면 난 혼자가 되버려.
끝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기다리면서
막상, 사람앞에 서면
난 누구와도 무엇도 공유할 수가 없어.

병이지..

후훗.

40일하고도 며칠 좀 더 남았어.
여기서 풀려나게 되면
떠날테야.
멀리, 오래.
동행을 찾지 못한다 해도
그렇다 해도
난 행복한 혼자가 되보일테야.

본문 내용은 8,86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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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