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대학로-신촌-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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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232 Vote: 20 )


대학로 - 신촌 - 신림


* D-30
* 8596일째 삶

모임이 연짱 3개나 겹치는 2000년 11월 25일 토요일
왜 모임을 말일에 이렇게 다 몰아 버렸단 말인가...
나야 5년전이나 지금이나 모임에 죽고 사는 불쌍한 인간인지라..
하나만 가려다가 결국 세탕 다 뛰기로 했다.
- 가만 생각하면 돈은 돈대로 깨지고 욕은 욕대로 먹었지만
경기가 좋았을땐 아마 저녁도 먹고 택시타고 대학로 갔을꺼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는지라 결국 저녁은 모임에서 먹기로 하고
허기진 배를 잡고 지하철을 타고 갔다. 경기가 나빠지긴 나빠졌나
보다.... 택시 대신 지하철이라니... -.-;;;


대학로.. 헉... 혼잡해.
웬 공사하는 중이라 정말 복잡했다.
사람 ! 사람 ! 사람 !
일단 내가 갔을때는 분위기는 썰렁...
내가 나올때 까지 분위기는 다소 썰렁했다.
원래 구니스야 항상 내가 자리를 뜰때까진 항상 조용조용 하지 않
았던가 ? 하루 이틀 얘기도 아니고...
음... 계속 밥만 먹고 ( 그래도 회비는 냈어 ! ) 중간에 날라서
참 미안하긴 하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일단 아직도 이렇게 밀려드는 신입들이 많아서 힘들어...
다른 또래 모임은 다 죽었는데 여긴 이렇게 활기차게 돌아간단 사실이
너무나 놀라워.
허나... 전통적으로 여초였던 모임이 내가 있었을땐 항상 절대적 남초
라는 현실이 서글퍼.. 훌쩍 ...
결국 난 남초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내가 가면 신기하게 여초가 된다니깐 TT
밥 먹고 소주 2잔, 맥주 2잔에 1만원 내고
- 뭐.. 날 위해 찌게까지 준비해준 쩡이에게는 이자리를 빌어 고맙 !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옆에서 나 밥 천천히 먹는다고 구박(?)준 신입들..
같이 안 놀아 줬다고 넘 슬퍼마요.. 쩝.


대학로 버스 정류장에서 전화 한다.
"두목, 대학로에서 신촌 어떻게가 ?"
"빨리 안와 ? 근데 신촌은 왜 ?"
"응.. 나 캔랑 정모 갔다가 9시쯤 갈께"
"오늘 다 짼다메 ? 언제나 9시야."
"두목, 그래도 학원 쨌어."
"근데 대학로에서 신촌가는 버스 있는지 모르겠네."

바로 택시탔다.
도대체 뭐하며 노냐는 아저씨의 뜬금없는 질문
그냥 술 마시고 논다고 했다.
여행이나 가는건 어떻냐는 질문에 난 현재 한국의 대중적 놀이 문화의
부재와 그리고 술 마시는것이 좋은게 아니라 사람 만나는게 좋다는 얘기
를 했다. 그리고, 여행의 경우 돌아다니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참.. 쓸데 없는 얘기를 한것 같다.
그는 곧 올해 수능친 자식 얘기를 했고 몇점인데 어떤 대학 갈수
있을까 했는데..
학교 들어간지 지금 얼마나 흘렀는데...
내가 요즘 점수를 어찌 아리오.


신촌...


여전히 이곳도 바글 바글 거린다
'지리산'에 있다는 그들
지리산...
그리고 보면 이네들을 처음 만난게 97년 지리산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어떻게 본능적으로 길을 찾아갔다
- 신촌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아무리 가도 길을 모르겠다
지리산에 안 온지도 한 1년쯤 되었나.
놀랍게도 만호 녀석과 그의 친구가 '울산' 출신이었다.
이런.. 이런... 왜 그걸 몰랐을까...
8시 10분쯤 영상이와 바로 자리를 떴다.
그후 그네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미안... 오늘은 넘 바빠서...
그러니 날짜 좀 바꾸자니깐. 일요일이었으면 내가 확실했다니깐 !!
그리고, 짱...
내가 생각하는건 사람이 적다고 해서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시간되는 사람끼리 얼굴 보고 그러고 지내면 되는거지.
3-4년 전같이 사람들을 모임에 Z메이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어.
그리고 기운네 토닥 토닥...


지하철 타고 신림으로...
1차는 이미 했고 이네들은 ET 친구들이 온다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처 생일 맞이 소개팅 -.-;;
회 먹자는 얘기에 횟집으로 이동했다
갑자기 15명이나 되는 거대한 모임이 되었군.
이네 모임은 늘 그랬듯이 미팅, 소개팅 비슷한 자리가 되었고
- 뭐.. 농담반, 진담 반이었지만

미선 등장
이 인간도 못본지 일년쯤 되었나
이 인간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연락안했다고 막 그러는데...
그러는 댁이나 연락했수 -.-;;
정장입고 딱 화장하니 정말 장난 아니더군...
걔다가 그녀의 엽기적 한 마디
"쪼그만게 애같이 귀여워"
미선... 죽고 잡냐... -.-;;;

또 다시 술집으로 이동했다. ( 4차째.... )
12시쯤 집에 간다던 몇몇 아낙들...
결국 1시까지 있었던것 같다.
이네 칼사사 껄떡쇠들...
천성이 어디 가겠는가...
삽질빼면 무엇이 남으리오...
아낙들에게 미팅 시켜 달라고 연락처 넘기고 ...
그리고, 있는 자의 여유를 부리는 사타구니...


더 있다간 또 어떻게 뒤집어 쓸지 모르고 일요일도 생각해야 하는지라
영상이랑 날랐다.
영상 녀석의 매너는 언제나 높이 살만하다.
여자애들 택시 태워 보내기, 웬만해서 집에 데려다 주기...
어찌보면 참 부럽긴 한데...
아무 상관없는 애들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잘 해줄 필요가
있는지 ...
물론 그러니 니가 여자 친구가 없지만 말을 하긴 하지만...
신기한 녀석이다.
그런거 귀찮아서 어떻게 해주냐 .....



택시 운전사
"껌하나 드실래요 ?"로 시작해서 자신의 무용담(?)을 얘기한다.
"이 시간에 여자들 태우면 잘 주는 애들 많아요."
-.-;;;
여튼 그 아저씨 얘기는 밤에 여자 태워서 같이 잔 얘기를 막 했다
그 얘기들으니...
이러니 여자들이 밤에 택시 타기 무서워 하지란 생각이 들더군
세상 험해...
쩝.. 뭐 그런 여자애들 때문에 많은 여자들이 무서워 하긴 하는데
남자도 몇몇 남자 때문에 전체 남자들이 욕먹는거 보면 피장파장 같다


총평..

아처 생일 축하했다. 결국 너를 위한 모임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생일인데도 도서관에서 꿋꿋히 버틴 희진
주금이야... 네 녀석은 반성해야 할꺼다.
그리고.. 한가지 의문은 왜 아처 생일에 내가 카드 긁어야하지 -.-;;
빨랑 졸업해서 취직하거나 사업해서 돈 좀 벌어라
이러니 내가 무서워서 모임 나오겠냐 .... -.-;;

모두들 바희바희
- 아.. 정말 전염성이 강하 말이다
방울... 좋은 말 가르쳐 줘서 고맙다. 참 예쁜것 같어

ps. 아.. x같은 게임 7번째 스테이지를 못 넘기겠어..
아.. 배고파. 밥이나 먹어야 겠다.
구석에 과자 부스러기 있다. 행복해...

폐인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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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