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엠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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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min77 ( Hit: 277 Vote: 38 )

인영은 엠티가 아닌...칼사사 여행이라 칭하자고 했지만

어찌되었건 나에겐 엠티였다.

11일 전에 많은 친구들이 엠티에 함께할것을 약속했고

그때문에 엠티가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먼저 2시차를타기 위해서 정말 스피디하게 장도 보고

표도 물리고 점심먹을것도 샀었다.

2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썰렁한 아처는 잠을자고 있었고

덩달아 용팔도 못오고 있었다.

주연이 저녁때쯤 출발한다고 하여 같이 올수 있으면 오겠다는 말과

멋적어하는 웃음소리를 듣고서 2시차를 탔다.

인영,란,헌,수민,나,민석....6명은 뒷자리에 터를잡고

떠들기도 하다가 잠도 자다가 그렇게 4시간 40여분 차를 탔고

속초보다 낙산이 더 먼줄알고 있다가 낙산이 먼저라는 말에

부랴부랴 내렸고

이때 뼈아픈일이 있었는데...인영의 카메라를 두고 내린것이다.

부랴부랴 차를차고 쫓아갔지만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수민과 인영은 카메라를 찾으러 속초에 갔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밀짚모자를 쓴 아저씨가 옆에서 계속

쇼부를 보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버너 코펠이 1개밖에 없어서

샤워할수있고 가스레인지가 있는곳을 찾기로 했으며

한 4-5곳을 돌아다니다 가장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짐을 내렸다.

그날 저녁은 라면이였는데

라면을 먹기전 민석과 나는 현금자동지급기를 찾아서

머나먼 비치호텔로 가다가 너무 멀다는 판단하에

프레아 콘도로 갔는데.....여긴 더 멀었으며 막상 도착해보니

그곳 현금지급기는 고장났으니 비치호텔로 가라는 것이였다.

허허....허탈한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와

팅팅 불어터진 라면을 정말 너무너무 맛있게 국물까지 싹 비우고

큐브를 보면서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한 중간쯔음해서 용팔의 끈덕진 길찾기 방해에도 불구하고

낙산을 찾아온 주연,아처,용팔 일행이였다.

하얀색 코란도를 타고왔는데 뒤에있는 짐칸에 왠 짐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용팔이였다.......-.-+

고기를 먹으면서 경민이가 조달해준 맥주3박스를 차근차근 뽀작냈다.

그날밤에 무슨얘기를 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아지 않지만

정말 옆구리가 땡길정도로 웃긴얘기들이 많았다.

그렇게 술잔을 기울이며 첫날을 보내고

바로 옆에있는 더 크고 냉장고도 있고 침대까지 있는 방으로 옮겼다.

이때 주연,민석은 다음날 스케쥴때문에 먼저 출발했고

우린 두째날 올여름 처음으로 바닷가에 뛰어들었다.

구름이 있어서 옷을 벗고 놀아도 별로 타지 않을 날씨였다.

튜브를 빌려서 덤블링도 하고 해파리랑 놀기도 하고

가끔씩 있는 비키니걸도 보고....^^;

아처는 일이 남아있다고 그날 서울로 출발했고

수많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띵가띵가 거리면서

이것 저것 해먹으면서 있었는데 경민이 도착을했고

그날밤 마지막으로 희진까지 합류하였다.

그토록 매일밤 음회회회를 부르짖어도 개짖는 소리정도로만 넘기더니

경민은 그런 내마음을 알았는데 횟거리를 사왔다.

횟거리에 소주와 꼬냑을 금방 비워버리고

경민은 다시 부대로 향했다.

수민은 경민을 바래다 주고와서 침대에 눕더니 완전 뻣어버렸다.

두째날은 소주와 꼬냑때문에 많은양을 먹은것이 아님에도

하나둘씩 취해버렸다.

그리고 세째날이 되었는데 수민은 이때 전화기를 잃어버렸다면서

전화기찾기 게임을 하자고 계속 부르짖었고

난 음회회회를 씹었던 친구들과 같이 전화기찾게 게임을 거부하였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 점심때즈음 해서 비가 많이 왔다.

다들 바다를 그리워하였고 난 기우제를 지내었다.

아니...기우제는 비가 와달라고 하는거지.....

여하튼 내 기도가 통했는지 비를 맞으면서 바닷가에 들어가려던 우리는

막상 바다로 가니까 비가 그친것에 감사했고

또 높은 파도때문에 즐거웠다.

이때 김모씨의 증언을 잠깐 들어보자

김씨 : 비가왔는데도 소양이 계속 비키니를 입자고 말을했어요

이양은 자꾸 꺼리는거 같더니 마지못해 비키니를 입었구요

김양은 이번에 새로 샀다던 비키니를 입고

비오는데 3명의 여자가 비키니 차림으로 바닷가로 가더라구요

그렇다 비가 왔음에도 해변에는 비키니차림의 아가씨들이 좀 있었고

만약 없었다고 해도 그녀들의 비키니차림은 어색하지 않았다.

전날 그렇게 많던 해파리는 별로 보이지 않았었고

파도가 정말 높았기 때문에 튜브를 타는사람들은 금방 뒤집혔고

다들 물도 많이 먹었다.

좀 추운감이 없지않아 있기는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비치볼로 공튀기기 30번 이상도 했고

희진과 란희가 그렇게 바나나보트를 기대했었는데

바나나보트에 대해선 좀 아쉬움이 남기도 해

용팔은 물에 한번 들어가더니 나올생각을 안하고

이따금 춥다 싶으면 한번씩 온도를 높여주기도 했다.

6시에 안전요원 퇴근이라면서 나오라고 하길래

6시 조금 넘는시간까지 계속 바다에서 놀았다.

인영이 물을 제일 많이 먹은거 같은데 말이지

인영도 제대로 파도를 탔었으면 계속 놀고싶어했을텐데

용팔덕분에 끝내주게 멋진 파도를 타봤다.

여하튼 그쳐주 비에 감사하며 저녁을 먹고

또다시 TV를 보면서 맥주도 한잔씩 하면서 그렇게 밤이 저물어갔다.

그리고 또 재미있었던게

수박먹기로 시작한 게임열풍이였는데

희진은 정말 희안한 게임을 많이 알고있는듯했다.

수박을 사왔는데 그걸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맞춰서

수박먹기를 하자고 했는데

멈춰야할때 얼마나 웃기던지....허허...얼굴에 수박점도 붙이고

밤에 헌이랑 난생처음 화장을 해봤다.

내가 화장을하면 어떤모습일까 궁금했었는데

게이같았다....허허..........

근데 립스틱은 정말 불편하던데...뭐랄까 입술에 바르는거라서

담배를 피우던 뭐 먹을때던 계속 찝찝했었는데

의외로 그게 금방 익숙해진다 싶었을땐

내가 내 립스틱을 거의 다 먹어버렸을때였다.

경민이가 사준 술을 다 바닥내고 약간의 술을 더 사왔고

이중모션 이후에 밍맹몽게임을 했다고 하는데

난 이중모션에서 정신을 잃었나보다.

나중에 수민에게 들었을땐 내가 하도 걸려서 난 몽만 하라고 했다던가?

여하튼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일찍 수영하러 가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왜냐...다들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ㅎㅎㅎ

경민과 같이가기로 했었는데....아무래도 시간이 늦을거 같아서

1시에 있던 서울행버스를 타고왔다.

3박4일이면 길줄 알았는데....이번에도 하루 더 놀다오자고 했으나

반은 반대하고 반은 찬성하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왔다.

^^*

길줄 알았으나 짧고 즐겁웠던 엠티였었다.

안경도 다시 맞추고 잠도 많이 자두고 이제 일상생활로 갈 준비를

다시 다 한거같다.

여느엠티처럼 이번 엠티도 잊지못할 추억들이 너무도 많았다.

그나저나 살을 태우지 못한게 좀 아쉽긴 했지만

살이란게 꼭 태워야 맛이 아니지 않는가.......ㅎㅎㅎ

겨울에가게 될 여행도 기대가 된다.



옷은 새것이 좋고, 벗은 옛것이 좋다.
http://sm.xwow.net
soomin7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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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