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 이순신, 그리고 원균... 작성자 오만객기 ( 2002-01-23 21:28:00 Hit: 384 Vote: 41 ) 내가 '칼의 노래'를 접하게 된 건 단지 우니구니의 권유만은 아니었다...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작품이란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소설은 가급적 보지 않는다는 내 어느 정도의 터부 역시 많이 작용했다... 버스 안에서 한두 장 넘기던 책장은 어느새 수십 장을 훌쩍 넘기고... 급기야는 도서관에서 '원균 그리고 원균'을 빌리게 만들어 버렸다... 2권을 미처 가지고 오지 못한 게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이순신, 그리고 원균... 칼의 노래가 이순신을 옹호한 것이라면... 원균 그리고 원균은 원균을 옹호한 것이었다... 그러나 둘을 동시에 읽어내려가면서... 난 둘 중 어느 쪽도 편들 수 없음에 치를 떨었다... 선무 1등공신이라는 권율, 원균, 그리고 이순신 (가나다 순)... 그 세 사람 사이에 빚어진 권력 사이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대립... 권력의 무상함... 그리고 라이벌을 인정하고 서로를 어루만지는 대신... 서로를 헐뜯고 짓밟기만 하는 이 땅의 풍토... 덕분에 세종로에는 충무공이 버티고 있고... 율곡로에는 충정공이 버티고 서 있다... 난세는 영웅을 만들었고, 영웅은 인간이기를 포기하였다... 나는 영웅이고 싶지만, 또한 인간이고 싶다... 본문 내용은 8,44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9348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9348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14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377 701 (아처) 바부들 achor 1996/05/13383 700 [필승]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은 soomin77 2001/12/02383 699 [필승] 오늘 문숙이 생일이래 soomin77 2002/01/23383 698 회상 후오우 1996/12/05384 697 지극히 황홀한 로맨스. 파랑사탕 2002/01/03384 696 [두목] 이순신, 그리고 원균... 오만객기 2002/01/23384 695 [호미] 술 그만 마셔야지~~캬캬 후오우 1996/10/28385 694 (아처) 본드불기 번개 후기 achor 1997/08/31386 693 [지니] 미국 민중 저항사 lovestar 2001/06/13386 692 [지니] 알아서들 잘 살라구해 lovestar 2001/06/22386 691 [두목] 1월 칼사사 정기모임... 오만객기 2002/01/20386 690 [두목] 정모 날짜 조정결과... 오만객기 2001/11/13387 689 [바클리] 31일날 참석합니다. 1phoenix 1996/07/26388 688 [꺽정~] 현재의 나.. 이오십 1997/06/14388 687 [필승] 뱃속에 그지가 들어있나...ㅜ.ㅜ soomin77 2001/12/11388 686 [비회원/홍보] RNG 가입신청 자동화 시스템!!! 1phoenix 1996/08/06389 685 [사탕] 직장인이란. 파랑사탕 2001/03/17389 684 움하하핫~! 아이즈77 2001/12/04389 683 쿠쿠..재성이도 나와 비슷한걸 느끼나보구나.. roaring 1996/07/11390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 1451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