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 7시에 일어났지만 아침에 예매해둔 극장 귀찮아서 안갔다.
어차피 혼자보러가는지라 안가도 상관없다.
토요일 모임이 몇 개 있었다. 안나갔다.
20대 초반만 해도 모임에 살고 모임에 죽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하고 지속하는게 너무 피곤하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게다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도 결혼식, 장례식장 아니면 얼굴보기가 너무 어렵다.
결국 토요일 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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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틀 동안 방구석에 있는게 좀 그래서 씻고 회사 왔다.
- 음.. 고작 온곳이 회사더냐 ~~~~
이글 남기고 서울역가서 울산내려가는 표나 찾아야겠다. (안가도 된다면 바람이나...좀)
회사 오는 도중 잘내냐는 문자 한통이 왔다.
휴대폰 정리하다가 문자 보내본다는 후배 녀석.
그 녀석에게 전화 걸어 20분 동안 얘기했다.
혼자라는 편하고 자유로움과 사람에 대한 무의미한 생각 뒤에
결국 사람이 무척 그리웠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