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네까?하이텔 여러분.
[그린 우스개]를 추구하는 빨강댕기입니다.
저는 지난 여름 모스크바에 배낭여행을 갔다가 우리의 하이텔에
비교되는 북한의 노텔(북조선 텔레폰 서비스)에 접속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때 갈무리한 것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하이텔과 비교하시면 아주 흥미로울 겁니다.
그때 단말기를 빌려준 로서아 대학생 저나비안내스키군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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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NONET-P D. DRS(근시안) H. 서비스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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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번호와 Enter 글쇠를 때리라우 : 종료:Q
내레 모란봉까디 가는 던타를 탔시요.기런데 의다에서 수령아바이
동무레 아가리를 따악 벌리고 다빠뎌 다디 안갔시요?
기때 마침 서너명의 간나들이 탔시요.
기리고 수령아바이레 자빠져 자는 걸 보고 장난을 티기 시작했시요.
첫번째 간나가 말했시요.
"내레 저 혹을 한 손가락으로 치고 오갔어"
기리고는 한 손가락으로 혹을 툭 쳤는데 수령아바이는 계속 자는기야.
동무들이레 기걸 보구 얼매나 웃었던디.옆에 앉았던 동무레
배꼽을 잡고 웃더구만.
다음 간나도 말했디."내레 손가락 두개로 치고 오갔어"
기래도 수령 동무레 아가리를 딱 벌리고 계속 자는게 아니갔어.
다른 동무들은 물론 운전수 동무까디 웃었디.특히 옆에 앉은
동무는 데굴데굴 굴렀지비.
또 다음 간나는 손가락3개로 혹을 툭 치고는 물러섰디.
기래도 수령동무에 계속 자는기야.동무들이레 전차가 엎어디도룩
웃었지비.옆에 앉은 동무는 눈물이레 흘려가며 웃었시요.
마지막 간나가 말했지비.
"내레 아예 이 주먹으로 치고 오갔어"
그 간나가 주먹을 쥐고 다가갔을 때 마침 전차가 섰디.
기러자 수령동무옆에서 전투적으로 웃고 있던 그 동무가
스령을 깨우며
"아바이.다 왔시요.내리자우요."
p
>>6558
제목 맞슴메?시리즈
보낸동무 오죽해 5ggggg
정일이 동무가 수령동무에게 물었다,
"아바이 동우,내레 동무 아들맞슴메?"
"기래.동무레 내 자식이디.와 묻나?"
"기냥요.긴데 정말 내레 아바이 동무 아들 맞슴메?"
"맞는다니끼니.네레 내 새끼야.."
이러기를 49분이나 했다.
"동무레 덩말 우리 아바이 맞슴메?"
수령동무레 열이 받쳐서 말했다.
"기래,이 종간나 새끼야."
"기런데 ...왜 내레 혹이 없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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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 밖에 못 봤습니다.
워낙 느리다 보니까 3박4일 동안 본것이 이 정도 입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것은 느리나 빠르나 역시 우리 하이텔이
좋다는 겁니다.그리고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북쪽 사람들과
통신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상은 빨강댕기가 이틀동안 줄기차게 통신하다가 비몽사몽간에
일어났었는지 안 일어났었는지도 모르는 일을 적은 글입니다.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글로해서 제가 모 기관에 잡혀가서 절단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