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형한테 전화가 왔다...
군대에 있는데 자기는 군대에서 국가기밀을 다루고 있단다.
내가 알기론 커피마시면서 복사기를 돌리고 있다..(계급 이병)
나는 어렸을때 부터 형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어릴적 형의 기억을 생각하면 나를 때리던일..나를 괴롭히던일
뭐 그런거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릴적은 형을 상당히 미워했다...
그러나 점점 크면서 우리둘은 별다른 대화를 나눌 필요를 못느꼈고
고3때는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어머니 어디갔어?" 이런정도의
대화가 오갔고 지금은 저번 휴가 다녀간뒤로 한3달만인것 같다..
형이 군대 간다고 했을때..너무 좋았었다..
드디어 내세상이다..이런 생각들만 들고..전혀 마음구석에
아쉽거나 슬프거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었었다.
이런다고 내가 지금 형을 그리워하거나(그런 꿈을 꾼다면 그건 분명히 악몽)
그런것은 없을것이다.
그냥 단지...그런것일뿐...
내일도 나는 형면회를 가지 않을것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질 않었다.
갈때마다 약속을 핑계로 집에서 혼자 통신하고 있었다.
바로 엎어지면 코닿을 김포에서 부대장이 아버지 친구분인 부대에서
남들 열심히 뺑뺑이 돌때 혼자서 복사기 돌릴 형이 뭐 힘든것이
있다고 나까지 가서 ...
잘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