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20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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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3995 Vote: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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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정치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연대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연대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한나라당은 도가 지나치기 때문이겠다.
진보신당에서 말하는 연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일면 인정은 할 수 있겠으나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에 심판을 가하는 대의를 포기하기에 아쉬운 측면이 있다.

언론과 문화, 사법에 이어 종교까지.
니가 진보든 보수든, 혹은 중도든 무관심자든 상관 없다.
나와 생각이 다른 이를 인정하지 못한 채 배척하려 하는 자세는 보기 역겹다.
민주주의에 있어서 다른 이의 생각을 틀리다고 보지 않고 다르다고 보는 자세는 매우 기초적일 것인데
지금의 한나라당은 그 기초적인 것에 서툰 모습이다.

MBC는 사장이 교체 됐고,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으며,
해야할 개혁이긴 하지만 정치적 느낌이 짙은 사법개혁이 추진되고 있고,
그리고 천주교의 성명에 이어 불교까지도 정치적인 이슈로 외압을 행사하고 있으니
정령 전방위적이다,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정치는 결국 표로 말해야 한다.
변절자라 이야기 듣기도 하는 김문수 같은 이는 사실 꽤 괜찮은 사람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한나라당이기에 표로써 그것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밖에 없는 게다.
곧 야권연대는 너희,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란 게다.


5+4 야권연대가 깨진 핵심엔 유시민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해는 한다, 애초에 정치계에서도, 언론계에서도 아군이 없는 이다.

대체로 가까이서 보는 다수가 싫어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잘은 모르지만
어쩌면 유시민은, 내가 만약 친구라면 싫어할 법한 그런 류의 인물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한다.
왜 학창시절에 있지 않던가,
옳은 이야기만 하고, 제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왠지 싫은 그런 인물.

스스로를 리얼 진보라 이야기 하는 이들은
노무현, 그리고 유시민을 진짜 진보가 아닌 진보의 거죽을 썼을 뿐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 역시도 맞는 말일 지도 모르겠다.
지난 용산참사 때 이야기 했듯이
내가 원래 진보가 아니었거나
혹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했거나
어쩌면 내가 진짜 진보이고, 니가 극좌파일 지도 모르겠다고.
http://empire.achor.net/blog/1157

뭐 뭐든 상관은 없다.


무엇이든 간에 한 가지는 명쾌한 게다.
정치한다고 떠벌리는 이들이여, 헤깔리지 마라.
업무가 많아 헤깔릴 수 있는 건 이해한다만 이것만큼은 헤깔려선 안 된다.

단순한 거다.
이번 제5회 동시지방선거는 반드시 연대하여
한나라당 심판의 기회로 삼아야 함이 당연하고,
그 방식은 각 지역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인물,
곧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는 표본수 최대의 여론조사 방식을 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결정된 야권 연대 후보자가 나가서 승리하면 되는 게다.
이번만큼은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봐주자, 아쉽지만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까지도.


그렇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상적으로는
서울에선 한명숙,
경기에선 김문수,
인천에선 송영길이 베스트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비록 내가 유시민을 지지하고 있다 해도 말이다.
유시민은 경선 탈락, 혹은 선거 낙선이 아니라
붐만 조성한 채 적절한 시기에 대의를 위해 야권연대에 양보해 주고 말이다.

더 큰 것을 위해 개인적 인기만 쌓아나갈 뿐, 진정으로 지역을 생각하지는 않는
이명박 워너비 서울의 오세훈이나 망해가는 송도 인천의 안상수 같은 이는
적장으로서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적장으로서는 오직 김문수만 인정할 만 하다.

아무튼 야권연대는 하자.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게 어처구니 없게도 요즘은 겁나는데
자, 참고로 대법원 판례를 보자.
"개인 블로그에 선거 관련 글을 게시하였다고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해오던 블로그 운영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아 무죄를 선고"
http://www.scourt.go.kr/dcboard/DcNewsViewAction.work?gubun=44&seqnum=3293

- achor


본문 내용은 5,36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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