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며... (2010-05-07)

작성자  
   achor ( Hit: 2100 Vote: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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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개인

얼마 전 Operation meeting을 통해 신규채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통과됐고,
면접이 있는 날이다.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나조차도 이직한 지 석 달이 채 안 됐건만
누군가가 회사에 적합한 지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싶어진다.
그저 하라니 할 뿐이라고 생각을 고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거나 경력이 몇 년 안 된 스무 살 초중반의 5명이 내 앞에 있다.
그 나이 특유의 산뜻함이 묻어나온다.

질문을 건네니 답변이 돌아온다.
어떤 이는 딱 보기에도 달달 외운 티가 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어떻게 대답할 지 몰라 우물주물 하기도 한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말할 걸 생각하느라 고심 중인 모습도 얼굴에 그대로 묻어난다.


그러고 보면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이렇게 정형화된 이력서와 몇 번의 대화만으로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어온다.
물론 좋은 사람을 잘 찾아내는 것이 면접관의 역량이고 능력이겠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한 눈에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은.

열심히 준비를 해왔고,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말을 하는 두 사람을 추려 추천한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앞으로 우리 팀의 귀한 보배가 되리라.
아무쪼록 함께 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면접을 보며 연관관계 없게도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인생에 있어서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지금처럼 느끼고 있었더라면 그 시절 열심히 공부했을 것도 같다.

- achor


본문 내용은 5,31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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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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