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2011-03-02)

작성자  
   achor ( Hit: 2650 Vote: 5 )
분류      문화

아는 동생 녀석 전화다.
NC 리니지2 공식홈피 메인에 내 이야기가 떴다며, 형님이 빴,이냐고 물어 온다.
오냐, 그렇다.

점심시간, 사이트를 찾아 보니 뜨긴 했던데,
아. 왜곡이 심하다. ㅠㅠ


마지막으로 초창기 타섭 돌아다니면 본 단검들중
지금은 망한 플포에서 아이디 "빳" 으로 활동하시고
8섭에서 고헌 영웅을 하던 archerLord 님이 올림에서 쟁혈을 자주 이겨서 결국...
쟁혈에게 각종 언플에 시달리며 쟁선포를 당한 후 자게에 올린글 중 일부를 적어봅니다.

"나는 영웅을 하고싶어서, 아데나가 벌고 싶어 올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위 상장기업에 재직중이고, 먹고사는것이 어려운것도 아닌데 그렇게 아데나에 환장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올림이 좋아서 올림을 할 따름입니다.
져도 페널티 없고, 타인의 도움을 안받는 1:1 pvp제도도 마음에 들고
입장 전에 짜릿하게 긴장되는 120초도 좋습니다.

누구를 만날까, 얼마나 강한 상대를 만날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 자체도 게임이기에 즐길수 있는겁니다.
항상 이기는것은 아니지만,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것 자체를 즐길 뿐인데..."

http://lineage2.plaync.co.kr/linkedbbs/view?groupid=0&classid=6&boardid=187&worldid=12&bid=2263892
http://lineage2.plaync.co.kr/board/server/view?articleID=17895&rootCategory=810012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386&l=10460


1. 일단 캐릭명이 archerLord가 아니고 achor다, 당시엔 achorDark였을 수도 있다.
2. 상위 상장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말을 내가 했을 리가 없다, 지금이야 상위 상장기업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엔 가내수공업형 아처웹스. 재직 중 아니었던가. 더군다가 저렇게 '상위' 같이 적나라 하게 재수 없음이 드러나는 단어를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제와서 그렇지 않다고 소명할 수도 없고, 억울하구먼.

그렇지만 정말 현금화를 전혀 고려치 않고 순수하게 올림피아드를 즐기며,
아무런 부정도 없이
올림피아드 시작부터 게임을 떠나는 순간까지 장기간 영웅을 했던 사람은
자뻑이지만, 전 서버에 나 하나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그 정도로 리니지2는 현실이 발가벗겨진 채 반영돼 있었고,
어떤 이가 보기엔 고작해야 게임인데 그럴 필요 있나 싶을 정도로 나는 순수성과 정의, 양심을 지키고자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다만 그것은 善을 지향한다거나 하는 내 개인의 성향 탓은 아니었고,
오히려 내가 속한 집단의 성격, 그리고 그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내 사회적 측면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비록 그 시절엔 그러지 않았으나 나 역시도 또 다른 상황에선 더 악독한 惡이 될 수도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비록 게임이었으나 치열한 인간관계 속에서 스스로의 양심을 지켜냈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지만
그것은 그저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든 측면이 있었다.

http://achor.net/board/diary/985
http://achor.net/board/diary/1029

- achor



[잡담]재미있는 올림피아드 이야기
작성일 2011.02.28 00:03:05 | 조회 522 천기신군[카스티엔]

2005년 12월에 처음 올림이 생긴것으로 기억합니다.(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처음 생기다보니 올림룰을 유저들 모두 몰랐고, 저역시 친하게 지내던 드워프유저의 져달라는 부탁으로 참가하여
몇판을 져주었습니다.
첫달 올림은 그렇게 처음보는 신기한 시스템을 맛보는, 다들 장난분위기의 올림이었습니다.

몇판을 이기고 몇판을 져서 20점 미만의 점수로 첫달 영웅을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실력도 안되고 영웅이 될것이라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영웅이 되니 스스로 부끄러워서
이왕 할거면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림을 두달정도 쉬면서 타서버 잘한다는 단검들 경기를 보러다니며
올림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의 올림은 영웅 빈자리도 많았고 유저들의 인지도 부족했습니다만
올림포인트가 아데나가되고, 영웅스킬이 좋다는것이 알려지며 경쟁도 치열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데나를 현가치로 환산하는것이 저도 싫지만, 유저들의 이해를 돕자면
당시 제가 서버내 올림을 쓸던 미뮤나 네크케릭을 만나면 한판에 100점정도의 점수가 왔다갔다 했고
이 100점의 점수는 현가치로 30~40만원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현재 올림피아드는 리니지2의 3대컨텐츠로 불리어도 좋을만큼 위상이 강화되었는데요
이 올림이 참~ 그렇습니다.


패널티가 없는 pvp임에도 불구하고 지면 기분 언짢아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언짢은 기분을 주체 못하고 이상한 쪽으로 분출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내가 저넘 만나 져서 영웅 못됬어" 하는 이상한 생각부터...
저넘이 리스 안해줘서 영웅 못됬어, 저넘 인사 부실하게 해서 기분나빠..
일창 오타난것까지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올림 자체를 즐기는것이 아니라,
영웅을 목적으로, 아데나를 목적으로, 상대방 밟는것이 즐거워서 올림을 한다면 스스로 피폐해집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더이상 올림이 돈이 되지도 않고 영웅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골프장에 가면 싱글치는 사람이 왕이고
수영장에 가면 접영 멋있게 하는 사람이 최고입니다.

따라서 올림경기장에 들어가면 이기기 위해서 들어간거니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버그는 빼야겠죠)
이기는것이 멋있는 모습일겁니다.

허나, 현재 대부분의 섭들은 쟁혈이 올림도 통제를 하고있고
눈밖에 난 케릭은 바로 척살령이 내려지는 섭도 많습니다.

그래서 12섭은 축섭입니다.
그 많은 유저들이 자유롭게 올림을 할수있는 섭...
이제는 리니지2 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기때문입니다.

15전 판수만 채우는 케릭이라면 전혀 신경쓸것이 없지만...
일정량의 토큰을 목표로 하는 유저도
영웅을 목표로 하는 유저도... 거기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발전을 하실수 있을겁니다.

노력없이 뭔가를 얻을수는 없습니다.
당구나 바둑처럼 약자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나기 싫은 케릭이 있다면 피하면 되고, 강해지고 싶다면 노력과 투자를 하면 되는겁니다.
자기가 할 능력이 안된다고, 영웅하는 사람 시기할 이유도 없고
엔씨에서 만든 시스템인데, 그 사람이 올림 좋아하는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게 영웅하는 사람 뒤에서 욕하는 분들은(아군이나 적군이나)
제 경험측상 110% 영웅할 능력이 안되는 분들이었습니다.

또한, 만약에 쟁혈서 타인의 조력으로 영웅을 하신분이 있다면
그 고마움 잊지마시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혈원들 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다가 한두달 지나서 갑자기
"나 말곤 할만한 케릭이 없었지" 하는.. 화장실 IN OUT 변덕은 삼가하시고, 초심을 잊지 마십시오.

제가 예전 불멸이랑 쟁을 할때도, 밀어서 영웅만든분중 딱 2분한테만 인사를 받아봤을정도로...
한국사람의 정서가 그런건지 다들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을 잘 못하시더군요.

이제 몇달후면 클래스도 8클래스로 축소되고, 영웅케릭도 당연 8클래스로 줄어든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스템이라면 아마도 올림밀기도 사라질듯 한데요..
진짜 강한 사람만 영웅에 도전하는 시스템이 될듯 합니다.

사실상 사라지는 리니지2...
몇달 안남은 현재의 올림을 즐기시고
향 후 업데이트 되는 올림역시, 다른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즐기는
그런 올림과 유저들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에 몇자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창기 타섭 돌아다니면 본 단검들중
지금은 망한 플포에서 아이디 "빳" 으로 활동하시고
8섭에서 고헌 영웅을 하던 archerLord 님이 올림에서 쟁혈을 자주 이겨서 결국...
쟁혈에게 각종 언플에 시달리며 쟁선포를 당한 후 자게에 올린글 중 일부를 적어봅니다.

"나는 영웅을 하고싶어서, 아데나가 벌고 싶어 올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위 상장기업에 재직중이고, 먹고사는것이 어려운것도 아닌데 그렇게 아데나에 환장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올림이 좋아서 올림을 할 따름입니다.
져도 페널티 없고, 타인의 도움을 안받는 1:1 pvp제도도 마음에 들고
입장 전에 짜릿하게 긴장되는 120초도 좋습니다.

누구를 만날까, 얼마나 강한 상대를 만날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 자체도 게임이기에 즐길수 있는겁니다.
항상 이기는것은 아니지만,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것 자체를 즐길 뿐인데..."


본문 내용은 5,0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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