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히는 것들 (2001-10-22)

작성자  
   achor ( Hit: 871 Vote: 1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신경쓸 일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게 나를 아주 난처하게 한다.
나는 이러한 상태가 아주 싫다.
나는 단순하게 그저 내가 하고 싶다고 떠오른 일들을 하고 싶은데
세상 그리 사는 게 어찌 쉬울 수가 있으리.

일단 고장난 보일러를 고치기 위해 건물 주인장한테 연락을 드려야 한다.
오늘 고쳐주신다 하시더니 왜 소식이 없는 건지. 젠장할.
그리곤 어제 200만원 받았으니 대출 받은 돈을 일부 상환해야 하고,
내일 있을 두 개의 중간고사도 대충 훝어 보기라도 해야할텐데...
세무서에 가서 주소 변경 신청을 해야하고,
근로복지공단에 고용 실태에 관해 팩스나 편지를 보내야 한다.
SBS에서도 운영자가 잘 오지 않는다고 불만이 늘어가고,
ilovehandphone 마감시간도 하루하루 다가오고만 있다.
물론 이미 1달 이상 넘겨버린 babyeshop 작업도 급하긴 마찬가지.
내 홈페이지와 아처웹스.의 하다 만 작업들을 정리하고 싶은 건 일단 제껴두려 하지만
가장 하고픈 일이라서 또 그럴 수도 없고.
컴퓨터 판매 대행 일도 어서 마무리 짓어야 하고,
밀린 빨래도 해야 한다.
청소는 워낙 안 해왔으니 일단 더럽게 그냥 살자.
대림의 베스트폴리머 관계자도 만나봐야 하고, 그럴려면 상담해줄 준비도 해야하고.
학교에 봉사활동 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마감이 다가오는 리포트도 작성해야 하고.
21학점이나 들어 내일을 기점으로 연이어 있을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전자신문 기사도 써야 하고,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컴퓨터를 손 봐줘야 하고.
아. 이런 자동납부가 안 되는 가스료도 내야하겠군.
아. 연세대학원 합격자 검색 시스템도 오늘 밤까지 만들어야 했었지.

나는 겉으로 정돈된 상태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내적으로는 질서정연해야 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건 참을 수 없다.

이럴 땐 해결책이 딱 한 가지다.
하나하나씩 잡고 각개격파 해 나가는 것.
일단 가장 단 시간 내에 끝날 수 있는 것들을 추려 해결한 후
다음으로는 가장 먼저 다가올 일부터 처리해 나가자.

주인장한테 전화하고, 근로복지공단에 보낼 고용 실태를 작성한다.
그리곤 오늘 나머지 시간에는 연세대학원 합격자 검색 시스템을 빨리 만들어낸 후에
내일 있을 시험 공부와 babyeshop, ilovehandphone 등의 작업을 한다.
내일이 오면,
은행에 들려 대출금 상환을 하고, 가스료를 납부한 후에
컴퓨터를 배송한다.
그리곤 오늘 쓸 근로복지공단 편지를 보내고, 세무서에 들려 주소변경을 한 다음
학교에 가서 봉사활동 증명서를 제출하고 용민을 만나 시험 예상 문제를 체크한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면 보일러가 고쳐져 있겠지.
그럼 대림 베스트폴리머 관계자 만날 준비를 하고, 다시 작업과 시험준비를 한다.
이제는 내일 모레.
오전에는 서대문에서 대림 베스트폴리머 관계자를 만나 상담을 해주고,
학교에 가서 다시 용팔을 만나 시험 예상 문제 체크.
돌아와서는 작업과 시험공부.
매일 SBS 사이트에 한 번 이상 들려주고, 메일 반드시 체크하고.
메일 좀 체크해! 미친 인간아! 니 밥줄인 메일을 안 보면 어쩌겠다고!
시간이 나면 언제라도 빨래, 청소를 하고, 부모님댁에 한 번 갔다 오고.

좋아. 이렇게 해결한다!
불끈! 다 삶아 먹어주마! 나를 괴롭히는 악당들이여!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54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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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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