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 (2001-11-08)

작성자  
   achor ( Hit: 1805 Vote: 23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오늘밤은 완전히 혼자입니다.
이렇게 완전히 혼자인 밤은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항상 아처웹스. 사무실은 출근하는 멤버들로, 혹은 손님들로 들끓는 편이었는데
또 멤버들이 출근하지 않는 날에도 항상 냐옹썰렁난잡커피똥미국사천짜장블루스크린도야호가 있어 외로운 느낌이 들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날이고,
yahon마저도 괜한 가을날의 감상에 빠져있는 터라 저 또한 쓸쓸함이 느껴지네요. --;

걱정입니다.
지난 8월이 마감이었던 babyeshop 작업을 질질 끌어오다 도무지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yahon에게 맡겨놨었는데
yahon마저도 19일에 있는 학술회에 제출할 프로젝트 준비로 못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제서야 못한다고 하다니 정말 yahon은 죽어 마땅합니다. --+
지야 안 하면 그만이지만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훌쩍. !_!
벌써 4시인데 내일 오전 11시에는 어떻게든 사이트가 돌아가야 하거든요.
이미 마감시한을 세 달이나 넘겨버려서 제게 의뢰한 업체 또한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른바 말 그대로 사선,이지요.

요즘 한창 쓰고 있는 PHP라면 어찌 내일 오전까지 사이트 하나 뚝딱 만들어 버리겠습니다만
연세대학원 이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ASP입니다.
특별히 큰 차이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코딩하는 데 자꾸 PHP 문법을 써버리고 있습니다. --;

게다가 아.
오늘밤은 정말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미국돼지 때문에 저까지도 글루미해졌나 봐요. --;
내내 일은 안 하고 친구들 게시판이나 이런저런 모임들만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쌀을 씻고 있는 중인데
정말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나 봅니다.
며칠 전과는 달리 물이 아주 차갑게 느껴지네요.

벌써 외출 안 한 지가 일주일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일주일 가량을 근처 동네를 가는 일외에는 전혀 나가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일을 해야하므로 거래처 사람들이나 작업 의뢰자들과 만나긴 하는데,
나날이 외출이 싫어지는 까닭에 왠만하면 다 메일이나 전화로 처리하고,
꼭 만남이 필요하다면 직접 아처웹스. 사무실로 오라고 하고 있습니다. --+
수염이 많이 나는 타입도 아니기에 외출하지 않으면 면도도 하지 않는데,
그래서 면도하지 않은 것도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

그렇게 살다보니 벌써 수능시험도 끝나 있더군요.
수능시험은 이제부터 연말이다,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곧 12월, 올해의 마지막 달이 오겠군요.
정말 시간 빠릅니다. 어느새 벌써.

읔. 시간 없습니다.
이제 7시간 가량 남았군요. !_!
7시간 동안 제가 멋지게 사이트 하나 만들어 내길 기원해 주십쇼.
디자인은 되어있습니다만 그래도 가장 손 많이 가는 전자상거래인데... 아무튼 걱정입니다.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4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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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