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200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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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는 없지만 다음에 다이어리를 쓴다면 이 노래를 꼭 삽입시켜 놔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올려놓는다.
한때는 나를 꽤나 슬프게 했던 그 노래,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이다.




지난 밤에는 오랫만에 아주 늦게 잠들었다.
아침 해가 뜨고 나서 잠들었으니 정확히는 오늘 아침이겠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 다음 날 꼭 해야할 무언가가 없다는 건 이토록 나를 편안하게 한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욕실의 작은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은 너무도 차가워서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름이 정말로 갔다는 걸 실감한 것은 그 때다.

뜨거운 물에 적당히 찬물을 섞지 않아도 된다는 것,
욕실 창문 안으로 들어온 찬 바람에 놀라는 것,
다시 뜨거운 커피를 끓여 마시거나 오후에 가만히 앉아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
이러한 것들은 조금씩 조금씩 내게 여름이 갔다는 사실을 되새겨 준다.

일본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일본은 문화도, 사람들도, H2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 살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싶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19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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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Empire
2023-10-03 18:22:40
찬 바람 2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긴팔을 입고 출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날이 많이 차가워졌다. 하긴 여름휴가까지 붙여 11일이나 쉬었으니 세상은 그만큼 바꿔있는 것도 당연하리라. 랜덤하게 보여지는 옛 글에 '찬 바람'이란 글이 있여 클릭해 봤더니 무려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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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3/04/2025 12: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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