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대학 역사상 제때에 맞춰 수강신청을 한 건 신입생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대개 수강신청 하는 날을 놓친 채 학기가 시작되고 난 후에야
수강 변경기간을 이용하여 신규 신청하곤 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4학년 이상이 수강신청 하는 단 하루, 오늘을 놓치지 않고,
심지어 마감되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할 것에 대비하여
꼬박 밤을 샌 후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수강신청을 하였지요.
이번 학기는 오직 신문방송학 전공만 듣게 되었습니다.
곧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것이지요. --;
선호하는 과목보다는 수업을 한 번에 모는 데에 중점을 뒀고,
또 역대 최저 학점인 18학점밖에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신문방송학 수업,
저학년 때 몇 과목 수강해본 적은 있으나 당시에도 수업을 들은 바 없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학이나 정보통신공학보다는 보다 유쾌한 수업이 될 것 같은 느낌은 갖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강의실에 여학우들이 넘칠 것이 황홀하며, --;
단순 주입식 교육 대신 직접 참여하여 행동하는 수업이 될 것 같기에 약간은 기대됩니다.
물론 여전히, 제가 학교에 잘 다닐 거란 믿음은 애초에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
이번 학기는 학사경고 맞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둬
부디 무사히 졸업만이라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