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26020번
제 목:(아처) 20번째 생일을 보내며...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1/26 08:05 읽음: 43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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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모로 기억할 만하게
내 역사적인 날을 맞이할 수 있었기에
참으로 행복했던 날이었다.
한 친구가 프로필을 보고는
'겨/우/삽/질'이란 극언을 내뿜었는데,
흐~
한 번 웃어주도록 하고...
맹세컨데 이번 삽질은 역사적인 날에 걸맞게 (돋나 강조하는군 -_-;)
기념비적인 삽질이었다. 푸하하~
뭐 여러 모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기쁨과 슬픔 모두 느꼈던 행복한 하루였다.
ps. 지하철에서의 그 운명적인 만남이나
흐~ 또다시 무지막지하게 씹힌 일이나... (주거써! 용팔~ -_-;)
용팔을 물리친 쇠주, 그리고 15만원짜리 양주~
오랫만에 우리의 Free Style
택시, 친구네 집... And...
이 정도면 훗날에 적어도 난 오늘을 기억할 수 있겠지... 휴우...
건아처
1997년 11월 26일 08시 40분 조회수 1
여기는 서울을 벗어난 한 친구네 집이다.
보통 친구네 집이 아닌,
마치 지난 시절의 我處帝國처럼 시간의 흐름이 멈춘 곳이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시간의 관념을 벗어난 그런 곳에서
하필이면 수요일, 나우누리 시스템 정기검진을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지루한 일이었다.
언제 07시가 될 지 알 수 없기에...
친구들은 모두 잠들었다.
단지 나만 홀로 깨어 이런 저런 생각을 했고,
약간의 책들도 끄적이며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난 아침을 맞이하였다.
내가 이렇게 다시 편집을 하는 이유는 별 다르지 않으며,
단지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는 않다.
그리곤 이렇게 다시 편집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본론이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그 어디에서나 느껴지는 그 이미지...
그걸로 족하다.
내 말이 그 말이다.
ps. 덧붙이자면
술에 취하면 참으로 별 짓을 다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후회 따위는 하지 않겠다.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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