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이전하고... (2003-07-14)

1.
결국 이사를 했다.
넓은 공간은 참 마음에 들지만 옛 사무실과 같은 편안함은 아직 없다.

그렇지만 당일치기로 모든 작업을 끝낸 건
역시 대단하긴 대단한 일이다.
짐을 싸고, 새로 가구를 사고, 짐을 옮겨 다시 정리하는 것까지.
아주 빡쎘지만 모두 끝내버렸다.

다만 서버 이전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아마도 이 글은 1-2일 후에나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을 것이리라.



2.
정말 힘든 하루였다.
이사를 한다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땀을 비오듯 흘렸고, 팔은 힘이 완전히 빠져 아주 가벼운 것조차 들지 못할 지경이 되기도 했다.

2년 전에는.
힘 꽤나 쓰는 yahon이나 ooni, monandol 등이 있어 힘든 걸 몰랐는데
이번엔 힘 잘 쓰는 그들만 쏙 빠졌고,
연약한 나와 vluez만이 남아 있다.
달리는 트럭, 짐 위에 앉아 포요하던 ooni의 모습이 떠올려진다.



3.
가스렌지도 생겼고, 흔들의자도 생겼으며,
yahon이 부숴버렸던 침대로 새로 바꿨다.
방과 사무실을 완전히 분리해서 이제는 정말 사무실 분위기가 난다.

형님은 일을 하라는 압박은 연신 준다.
언제나 마지막,이라고 말은 하지만
어쨌든 또 다시 맞이한 삶의 여유기간, 마지막 학창시절을
좀 더 치열하게 보내봐야겠다는 결심은 해본다.

새 술은 새 잔에.



4.
짐을 싸다 보니 귀걸이가 몇 나왔다.
혹시 귀걸이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다면 찾아가거라.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81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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