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그 이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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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881 Vote: 8 )
분류      잡담

글을 쓰고 난 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여기저기 찾아다녔었답니다.

토론의 장이었던 imbc.com부터

노무현, 하순봉, 김근태 홈페이지.

김석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비전한국 관련 사이트까지.



그리고 덧붙이는 몇 가지.

노무현의 반대세력들 의견 중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



노고문의 학력이 부산상고가 최고인 점을 들어

학벌지상주의에 입각하여 상고 출신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발언은

그런 사람과 동시대에 사는 저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서울대 출신인 김영삼과

당시에는 들어가기 어려웠던 육사 출신 전두환과 노태우는

정치를 그토록 잘 했단 말입니까. --+



특히 경복고-서울대 출신 아니면 대통령이 절대 안 된다는

사회 최고위층들에 대한 반감은 더욱 깊어만 지는군요.



그리고 여전한 지역감정.

이번 토론의 승자가 노고문이었다는 데에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러기에 영남권 사람들이 노고문에 대한 반감을 가졌다는 게

꼭 우리나라의 지역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호남권 사람들의 맹목적인 노고문 환호도 여전하더군요.

호남권 사람들의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는 꼴보기 싫습니다만

저는 적극적으로 노고문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

국가를 위해. ^^;



그리고 몰랐던 김석준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에 관한 사항들.

그가 몸담고 있는 비전한국이란 단체가

알고 보니 조선일보로부터 후원을 받는 단체이더군요. --+

그러니 그럴만 하지요.

김교수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이상주의자, 혹은 원칙주의자였습니다.

맞는 말이지요.

그 사람은 천천히, 차근차근 누구나 다 아는 원칙만 이야기 했으니까요.

그런 사람과 토론하여 무슨 소득이 있을까요.



저는 TV를 잘 보지 않는 데에다가 시사 프로그램은 게다가 적으니

이번 TV 토론이 아주 오랜만에 본 것이었는데,

얼마 전 다른 방송사에서 주최한 토론도 아주 재미있었나 봅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코메디언만 계속 내보내고 있나 봐요.

한나라당 지지 세력쪽에서도 우려를 하더군요.



하순봉 부총재는 앵커 출신이라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말 웃겼습니다.

다들 한 번 보셨다면 좋았을 것을.

모두들 가장 웃긴 토론이었다고 말을 하더군요.

하순봉 홈페이지가 난리가 났을 정도로. --;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는

알고 보니 시민단체나 철학쪽에서 괜찮은 평가를 얻고 있나 봅니다.

또 적극적인 활동도 하고 있고요.

저는 그렇게 서민적인 분위기가 나는 사람이 좋습니다.

김교수처럼 경직된 사람은 싫습니다.



대통령선거. 이인제든 노무현이든.

이회창과는 절대적인 승리를 거둘 게 거의 확실하지만

당내 경선이 노무현으로서는 문제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인제 역시 사람들이 왜 지지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중 한 가지는

공정한 대결을 벌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것인데,

이인제는 그걸 모릅니다.

지난 번 대선. 경선에 실패했다고 독자 출마하는 건

분명히 민주주의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대선에서 떨어지자 바로 민주당 입당.

정말 가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인제는 이회창보다도 매력이 떨어지는데,

어떤 미치광이들이 이인제를 지지하고 있단 말입니까.



종습니다.

오랜만에 정치권 뉴스에 흠뻑 빠져든 기분입니다.



자. 이제 다시 현실로.

일을 합시다!



-___-;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65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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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3    노무현 ?? tae gyo 2001/07/29132373
3322답변     Re 1: 노무현 ?? achor 2001/07/308596
3321잡담   서투른 나.. zard 2001/07/27106970
3320      Re 1: 서투른 나.. 이선진 2001/07/289217
3319답변       Re 2: 선진아, 사진 나왔단다. achor 2001/07/30113111
3318답변     Re 1: 서투른 나.. achor 2001/07/29112312
3317잡담       Re 2: 서투른 나.. zard 2001/07/299046
3316    [Keqi] 100분 토론 이야기... 오만객기 2001/07/27134185
3315답변     Re 1: [Keqi] 100분 토론 이야기... achor 2001/07/278219
3314잡담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achor 2001/07/27129273
3313잡담     Re 1: 그 이후 이야기 achor 2001/07/278818
3312추천       Re 2: 내가 본 최고의 노무현 반론 achor 2001/07/279088
3311      Re 1: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지영 2001/07/2710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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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9          Re 3: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YOUNG. 2001/07/30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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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7      Re 1: 진짜 연애편지..^^; 이선진 2001/07/2696616
3306답변       Re 2: 진짜 연애편지..^^; achor 2001/07/271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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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