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중독, 몰두, 미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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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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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나 Wrote : * 난 예전엔 미처 몰랐었어요. *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난 너무 한심한가 봐요. * 오늘도 너무 힘들어서 울어버렸어요. 부끄럽게도 * 참아야 했는데..참아야 했는데 말이죠. * 왜이렇게 자주 흥분을 하고, 또 자주 짜증을 내고. * 사람들에게 모나게 구는건지. 싫어요. 이런게.싫어요 * 나도 내가 감당못하게 싫어요. * * 사실은 친구를 잃었어요. 부끄러운 일이죠. * 그래도 우린 친구였는데 어쩜 그아인 내겐 한마디의 * 변명도 없는지. 그래도 변명이라도 하면.다 받아줄려고 했는데 * 못이기는 척하고. 그냥 그렇게 지낼려고 했는데. * 내가 먼저 전화를 해보아도 연락이 안되는군요. * 오히려 내가 나쁜아이가 되어버렸어요.정말.속상해요. * * 기다리는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뜨꺼운걸.시원하다고얘기하고 * 붕어빵 안에 들어어있는 팥도, 블랙커피도 어색해지지 않으면서. * 밤새 놀기보단, 자는것을 선택하면서. 그렇게 나는 * 어른이란 단어를 느껴요. * * 한때는-아마..2년전쯤인가.알콜중독자처럼.알코올에 취해서 * 살았던 적이 있어요. 환청도 들리고 온종일 꿈을꾸는건지 * 아니면 제정신인지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중독이 되었었지요. * 중독이란. 무서운 거에요.알코올에 중독이 되듯이 또는 * 니코틴, 카페인에 중독이 되듯이, 나는 나의 하루에 중독이 * 되고 있어요.문득 오늘 아침에 든생각이에요. * 아침마다 씨끄럽게 날 깨우는 자명종하고, 머리를 감을때면 * 느껴지는 그 한기, 후다닥 차려입고 지하철역까지 뛰어가는 *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중독이라고 생각되었어요. * * 그런데 정말 이상한게 있어요. 또다른 중독이 있거든요. * 바로 여기에 들어오는 일이죠.여기에 들어와서 누군지도 잘 * 모르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또. 오늘은 내가 무얼했는지 * 어떤 느낌이었는지. 글을 쓰고. 중독이 되어버렸어요. * 이상한 일이죠.하루를 보내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 이곳에다가 글을 남기는게. * * 아마 이곳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처의 정성스러운 * 답변이 있기 때문일거에요.문득 당신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 잘있어요.난 이만 갈래요 방금 님과 대화를 마치고 밥 먹기 전에 조금 끄적거려 봅니다. 중독이란 말, 장미와 같은 느낌이예요. 아름다움 속에 날카로움을 숨기고 있는 그런 느낌,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빠질 수밖에 없다는 예감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독이란 말은. 지독한 사랑,이란 영화를 생각해요. 사랑은 중독이라 말했던 그 영화. 보셨나요? 실망하셨다 하여도 어쩔 수 없어요. !_! 전 강수연의 가슴이 나온다 하여 보았답니다. --+ 끙. --; 어렸을 때 읽은 한 동화책 속에 미치광이,란 말이 나왔었어요. 좀 놀랐었죠. 지극히 교육적이고 도덕적인 척 하고 있어야할 동화책이 감히 미치광이라뇨. 그렇지만 그 책을 통해 전 미치광이,란 말이 갖고 있는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답니다. 무엇엔가 미칠 수 있다는 것, 열중할 수 있다는 것, 생의 모든 것인양 몰두할 수 있다는 것. 참 부러운 일이예요. 특히 저처럼 대충대충 속전속결형의 인간에게는. !_! 아마도 조금씩 조금씩 미쳐간다는 게 중독의 참된 뜻인가 봐요. 전 사랑에도, 일에도, 삶에도... 모두 중독된 채 살아가고 싶어요. 아주 열정적으로 살다 때가 되면 소멸되고 싶어요. 몰두,라는 말도 있죠. 성석제 씨가 언젠가 했던 이런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두더지가 머리를 쳐박고 끊임없이 땅 속으로 파들어 가는 것, 몰두. 몰두, 중독, 미친다는 것... 이런 것들은 그런 건가 봐요. 매일 분류영역에 답변,이라 체크하고 있지만 사실 전 답변,이란 말이 아주 싫어요. 그냥 전 이런저런 생각을 나눠보는 게 좋은 것뿐인데 꼭 답변,이란 말은 마치 모든 걸 안다는 듯이 거들먹거리는 것 같거든요.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사람들과 글을 주고 받으면서,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또 많은 것을 알게 돼요. 그래서 항상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이제 정말 밥을 먹어야겠네요. 폭풍전야. 오늘 밤 자정의 프로젝트는 아마 덕분에 아주 잘 될 것 같네요. 멋지게 성공해 낸다면 고마워할께요. 응원, 고마웠어요. ^^* ps. 그 친구 역시 친구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거예요.     며칠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사소한 일로 싸웠다가 3년 만에 재회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답니다.     전 시간을 믿어요.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예요.     조금만 꾹 참고 기다리시면 친구와 다시 정답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 http://i.am/achor

본문 내용은 9,09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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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답변      Re 1: 마우스 오른쪽 버튼 못쓰게 했죠...하지만 되요 achor 2000/04/06
227답변        Re 2: 마우스 오른쪽 버튼 못쓰게 했죠...하지만 되요 金申甲 2000/04/06
226추천    이렇게 잘 만들어도 돼는 겁니까??? 金申甲 2000/04/06
225답변      Re 1: 이렇게 잘 만들어도 돼는 겁니까??? achor 2000/04/06
224답변        Re 2: 부끄럽습니다.ㅜ.ㅜ 金申甲 2000/04/06
223     * 마르티나 2000/04/06
222답변      Re 1: 중독, 몰두, 미친다는 것 achor 2000/04/06
221공지    Server 용량 증설 achor 2000/04/06
220     여유로움을 느끼고 갑니다. mischel 2000/04/05
219답변      Re 1: 3D image 표현방법에 관하여... achor 2000/04/06
218     내가 글쓰는 이유 ^^;; 민물장어 2000/04/05
217답변      Re 1: 내가 글쓰는 이유 ^^;; achor 2000/04/05
216영상Download: 197, Filesize:    (mariah carey) hero.mp3 achor 2000/04/05
215     ^^ 마르티나 2000/04/05
214답변      Re 1: 같은 시간에 우리 어쩌면 서로를... achor 200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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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답변      Re 1: raining day.. achor 2000/04/05
211답변    효리를 위한 갈무리 방법 achor 2000/04/05
210고백      Re 1: 오른쪽버튼막아놓기에대해 더드미 2000/04/05
209답변        Re 2:오른쪽버튼막아놓기에대해 achor 200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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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10/2025 21: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