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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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99 Vote: 54 )
분류      잡담

일전에 신문을 통해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사실 그 때는 여성 부분에 있어서

앵커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걸 보고

"여전하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고등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경악하고 말았지요.



일단 보십시오.



*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사람 (한양대 경영학부 250명)

남자:

1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위 안철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사장,

3위 박찬호 LA다저스 선수,

4위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5위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여자:

1위 김은혜 문화방송 9시뉴스 앵커

2위 황현정 한국방송 뉴스 앵커

3위 탤런트 송윤아씨

4위 프로골퍼 박세리

5위 성악가 조수미씨



* 고등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사람 (KBS 도전골든벨 1위 100명)

1위 부모님

2위 하이젠베르크

3위 체게베라

4위 홍세화

5위 서태지

6위 여운형

7위 진중권



놀랍지 않습니까?

비록 조사 표본이

한양대 경영학부 김재원 교수의 '일과 직업의 세계' 강의 수강생 250명이기에

전체 대학생의 의식이라고 생각하기엔 터무니 없겠지만

그래도 공부 꽤나 했을 한양대생들의 생각은

고등학생들에 비하여 너무나도 쪽팔립니다.

상업적인 한양대에 더욱 상업적일 경영학부생들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학생들의 닮고 싶은 인물은

모두 다 돈 많이 번, 금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박찬호와 박세리는 국내에서 가장 돈 많이 번 운동선수이고,

그 외 남자는 대개 성공한 기업체 사장, 여자는 화려한 앵커가 고작입니다.



반면 고등학생들이 닮고 싶다고 이야기한 인물들은

적어도 제가 보기엔 대단하기만 합니다.



부모님이야 마땅히 1위할 만 하고,



2위 하이젠베르크는 현대물리학의 체계인 양자역학을 창안한 분이지요.

고등학생들이 이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3위 체게베라는 요즘 꽤 알려져서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과거 국내에서는 엄청난 빨갱이에다가 불순분자로 여겨졌지요.

그렇지만 그는 음악과 사상에 깊은 지식이 있었는 데에다가

쿠바 독립을 위해 희생한 게릴라전의 신화입니다.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체게베라에 관한 인식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민주사회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4위 홍세화는 한 때 유명했던 소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로

현재는 안티좃선의 선봉에 서 있는 분이시고,



5위 서태지는 역시 다들 아시겠고.



6위 여운형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조국 독립과 미국, 영국의 식민주의에 대한 반대로 한 평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이 분 역시 공산주의자로서 사회주의을 주장하셨기에

우리가 교육을 통해서는 배우지 못했거나 안 좋은 얘기만 들었겠죠.



7위 진중권은 아웃사이더 지식인의 대표격인 분이시죠.

민중권으로 활동하시다가 요즘은 역시 안티좃선을 위해 투쟁하시고요.



자. 이쯤 되니 우리의 대학생이 고등학생 앞에서 쪽팔리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 멍청한 대학생들 대신에 양심있는 대학생들도 많이 있겠고,

또 도전골든벨 1위를 한 고등학생들 말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고등학생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결과가 쪽팔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상업적인 부가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혹은 사회 시민운동에 비하여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업적인 부는 멋도 없고, 운치도 떨어져 보입니다.

한 마디로 격이 없는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우리 고등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모습은

사회의 지식인들에 비하여 결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민주주의를 알고 있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그 정의를 알고 있어 보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친미사상과 왜곡된 보수, 그리고 부패한 언론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멍청한 대학생들에 비하여 훨씬 더 잘 알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성향이 다소 고르면 더 좋았을 것이지만

극도로 진보적인 성향에 서 있는 것이 조금 우려스럽긴 합니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이라면 진보의 첨단에 서 있다 하더라도 멋있어 보이지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 대학생들 역시 과거에는 배고픈 삶 대신에

정치와 사회, 그리고 사상과 이념을 꿈꾸었을 지도 모를텐데

경제불황과 무한경쟁시대 덕택에 그런 싸구려 부만을 꿈꾸게 된 것 같기도 하여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어쩌면 지금의 저 고등학생들이

나이를 먹고, 사회를 알아감에 따라

지금의 멍청한 대학생들처럼 변해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랬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이번 미국 비행기 테러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만족해야지요.

적어도 이제는 친미주의가 사회를 꽉 잡고 있지 않다는 건 확인했으니 말입니다.



아참. 덕분에 미국에서도 반한의식이 싹트고 있다더군요.

뿌린 대로 걷는 법이니 당연하겠지만

너희 어려울 때 도와준 우린데, 라고 이야기하는 미국인들의 오만함은

여전히 가증스럽기만 합니다.



다음은 CNN 게시판에 실린 글입니다.



Smiley wrote: I work in Korea as a business correspondent and I’m simply horrified to see the Koreans who are supposedly our ally dancing at the misfortunes that befell our country. When the terrorist disasters occurred in NY and DC, most of the American internet news sites were down, so I went to Korean news sites to get the news and their discussion boards. To my horror, I found that these people were actually happy about what happened in the states. Some blatantly praise the terrorists for their acts and some subtly state that US deserved such attacks. This coming from a nation that we protected and been protecting from the North Korea for the past 50 years. I see no reason why we should still view these people as our friends and ally. Look at Europe, Australia, or even Japan, people are sincerely sorry for what happened to US. There are candle vigils in front of embassies in these countries. In Korea, people laugh as they pass US embassy. Such response coming from China, middle east countries I can understand, but Korea is an ally nation.

I propose that we start a massive boycott of all things Korean. This means Korean cars, chips, clothes, etc. Hyundai, Kia, Samsung, and LG are some of the major Korean companies that actively export to Korea. Start by avoiding the products from these companies. They betrayed us, let’s accept their betrayal and return in kind.

저는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우리의 동맹이라고 믿어왔던 한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불행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가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미국 인터넷 뉴스 싸이트가 다운되어 뉴스를 얻고 이번 사건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하여 한국의 뉴스싸이트에 접속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사람들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에 대해 칭찬하였고 어떤 이들은 미국이 그런 공격을 받을 만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난 50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보호해준 결과입니다. 나는 어째서 우리가 이들을 우리의 친구이자 우방으로 여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이나 호주, 심지어는 일본까지도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들나라의 대사관앞에서는 철야 촛불예배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대사관을 지나갈때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그런 반응이 중국이나 중동의 국가에서 있었다면 저는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우리의 우방입니다. 저는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보이콧하기를 제안합니다. 한국제 자동차, 반도체, 옷등등 기아,삼성,현대,엘지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의 수출품등을 말입니다. 우선은 이들 회사의 제품들을 불매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배반했습니다. 우리도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Doodlebug wrote:

Smiley, although I understand your feelings, I don’t think you’re thinking clearly. There are anti-american sentiments every where in the world including the states. This doesn’t mean that everyone is like that. I too were stationed in Korea for ten years as an USAF pilot. My experience with the Korean people in general is mostly pleasant. They are hard working people with generally good sentiments towards Americans. Even if such gestures are on the surface only, it is still far better than what you’ll get in other Asian nation excluding Taiwan and Japan. I also find it strange that you’re simply stating your observation without proper references. I find it hard to believe what you’re saying is true.

Smiley 당신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나는 당신이 냉철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반미주의는 미국내를 포함한 세계어디에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사람이 그것에 동조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도 미공군의 파일럿으로 10년간 한국에서 머물렀습니다. 나의 한국사람들과의 경험은 아주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보통 그들은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근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설령 그것이 가식이라할지라도 대만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겪을 수 있는 일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것일것 입니다. 적절한 증거도 없이 당신이 본 것만을 말한다는 것은 이상하군요. 나는 당신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믿기 힘들군요.

DaveLong wrote:

Hey, Doodlebug, unfortunately what Smiley says is mostly true. I’ve gone to several Korean sites and many (I wouldn’t say all, because there seems to be as many people supporting America as well) Korean people do feel happy at the US’s sufferings. However, from what I understand these anti-American groups are mostly younger Koreans who loves leftist ideas and unconventional thoughts. Korea by in large support US in its efforts to fight the terrorists.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even had National speech regarding the US’s tragedy stating that the Korea will whole heartily support America. I too speak Korean.

Hey, Doodlebug 불행히도 Smiley가 말한 것은 대부분 사실입니다. 나는 여러군데의 한국싸이트에 접속해보았는데 많은 (모든 한국인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어요. 그에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지지하고있기때문에)한국인들이 미국이 당하는 것에 대해 정말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들 반미주의자들은 대부분 좌익사상과 자유로운 사상에 심취한 젊은이들입니다. 한국은 테러리스트들과 맞서 싸우려는 미국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대통령은 미국의 비극을 언급한 대국민담화에서 한국은 미국에 전적으로 진심어린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한국어 또한 할 수 있습니다.

Smiley wrote: 내가 그러한 글들을 본 것들중 많은 그러한 싸이트들이 있습니다.



There are many such sites, among the ones that I saw were:

http://www.mbc.co.kr (엠비씹)

http://www.defence.co.kr(디펜스 코리아)

http://www.sbs.co.kr. (에스 비 에스)

http://www.chosun.co.kr (조선일보)

etc… virtually all the discussion boards at these sites state what I’ve stated above.

Go there yourself and look around if you can read Korean. And see if you still have any good feeling about Korea.

boycott Korean goods.

http://www.mbc.co.kr (엠비씹)

http://www.defence.co.kr(디펜스 코리아)

http://www.sbs.co.kr. (에스 비 에스)

http://www.chosun.co.kr (조선일보)등등 이들 싸이트의 거의 모든 토론게시판들은 내가 위에서 언급했던 것들이 쓰여져 있습니다. 한국어를 읽을 수 있다면 직접 가서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리고도 여전히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질수 있을지 보십시요.한국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칩시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60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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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4잡담   고등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achor 2001/09/15159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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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