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가지 않은 길.. 성명 민물장어 ( 2000-04-19 11:30:18 Vote: 6 ) achor Wrote : * 가끔 유혹에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 * 괜찮은 조건을 제시하며 웹디자이너를 해보겠냐고 문의해 올 때면 * 아, 다 때려치고 회사나 취직할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 사실 배고프니까요. * 사실 저희 배고프거든요. !_! * 돈도 못 벌어요. 훌쩍. !_! * * 특히 저희 vlue는 참 불쌍합니다. * 디자인 감각은 부족함이 있을지 몰라도 * 웹디자인에 관한 지식과 기술은 거의 국내 최고인 편인데 * 어쩌다 저 같은 사람과 같이 일하게 되어 * 매일 굶고 있는지 참 불쌍합니다. * * 아직은 참을만 합니다. * 저흰 재미있게 일하고 있거든요. * 그렇지만 언젠가는 모두들 흩어져 * 각자의 길을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실 저희 배고프거든요. !_! * 돈도 못 벌어요. 훌쩍. !_! * * 그렇지만 쉽게 포기하지는 않으렵니다. * 할 수 있는 만큼 해봐야지요. * 진행 중인 일들이 마무리 되면 떵떵거리며 배부르게 살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 * * 어젯밤 출근 길에는 비가 왔었지요. * 2호선 대림역 안에서 * 뒤로 흐르는 열차의 소리를 들으며 * 2층 창밖으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을 보았습니다. * * 금연구역이었지만 옆 사람에게 담배 한 대를 빌어 * 깊게 빨았습니다. * 그때 마침 담배가 딱 떨어졌었거든요. * 심야엔 그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꽤 있답니다. *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 * 촉촉한 밤의 봄비는 * 이상스레 가슴을 스무스하게 해 주었습니다. * * 아침, 지금도 비가 오고 있다고 친구에게 전화가 방금 왔습니다. * 오늘은 비 오는 날입니다. 5-20mm 온답니다. * 모두들 봄비의 따뜻함을 한 번 느껴보시길 바라며... 가지 않은 길 Robert Frost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대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은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본문 내용은 9,07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1564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1564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8 220 120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2008잡담 Re 1: 아처웹스.의 새로운 명함, 미리 공개합니다. 양사내 2001/11/06 2007답변 Re 1: 모래의 열매, 빙점 아래의 창공. achor 2001/11/09 2006답변 Re 1: Achor... Want you read... achor 2001/11/13 2005답변 Re 1: ^^ achor 2000/04/11 2004답변 Re 1: [yahon] to 민물장어 achor 2000/04/12 2003 Re 1: 민물장어님께. 민물장어 2000/04/13 2002답변 Re 1: * achor 2000/04/13 2001답변 Re 1: 안녕하세요...^^ achor 2000/04/13 2000답변 Re 1: 불청객입니다..T_T achor 2000/04/13 1999답변 Re 1: 500원에 achor 2000/04/13 1998답변 Re 1: 인사동에 다녀와서. achor 2000/04/14 1997답변 Re 1: T.T achor 2000/04/14 1996답변 Re 1: 븅신 ^ 광고 achor 2000/04/15 1995답변 Re 1: 부산, 부산, 부산 achor 2000/04/17 1994답변 Re 1: 과연... achor 2000/04/18 1993답변 Re 1: 판도라의 상자 achor 2000/04/18 1992답변 Re 1: [질문] 아처님은 팬티를 입으시나요? achor 2000/04/18 1991 Re 1: 가지 않은 길.. 민물장어 2000/04/19 1990답변 Re 1: 뭐가 이리 어지루어 여기는... achor 2000/04/19 1989답변 Re 1: * achor 2000/04/21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