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1999년 10월 셋째주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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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946 Vote: 261 )
분류      잡담

(아처) 1999년 10월 셋째주 주말



번호 : 9
글쓴이 : 권아처
글쓴날 : 99-10-17 오후 5:10:15


조회수 : 6
E-mail : achor@nown...
URL : http://achor.rosy.net



토요일, 출근하지 못했었어.
5시가 넘어 잠들어 결국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거든.

그렇게 빈둥거리다가
오후, 성훈과 사람들을 만났는데
또다시 성훈과 함께 맛 가버렸던 거야. --;
종로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지. 쩝. --+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났는데
성훈의 글에 그토록 진하게 나왔던 그녀,
mhhana.
또다시 그녀가 그녀인지 모르고
나 역시 빠져버리고 말았었어.

유미, 생각 나?
그래, 바로 그 유미와 같아.

이상한 일이야.
언제나 상이한 눈을 갖고 있던 우리가
요즘, 왜 이리 눈이 비슷해졌는지...

토요일 밤 11시에 한 사람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종로바닥에 누워있느라
갈 수가 없었어.

언젠가 일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왔긴 했는데
헉, 집에 와보니 가방을 잃어버렸단 걸 알게 되었지.

가방 정도가 새로 사면 되니까 괜찮다 해도
그 속에 들어있는 다이어리!
아, 또다시 다이어리를 잃어버리고 말았어.

게다가 PCS 배터리도 잃어버렸고,
카드들도 잃어버려서
지금 나가봐야 하는데 돈이 한 푼도 없네 그려. 끙. --;

펄을 조금 공부해 봤어.
아직 잘은 모르지만
조금만 더 연구하면
힘들게 꿈꿔왔던 Login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게시판 Data를 내 Home에 둘 수도 있을 것 같고.

가볍게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어서
일본어, 오토바이, 펄 같은 것들을
공부한다며 끄적대고 있지만
아직 뭐 별 성과는 없고.

또 요즘은
예전 게임인 대항해시대 3에 완벽히 빠져있어.

생활이 정말 엉망이야.
방은 끝없이 지저분하기만 하고,
그 방처럼 내 모습도 요즘 그래.

정리를 해야하는데...
삶을 정리해야하는데...

어쨌든 이제 또 나가봐야지.
그리고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지...

- 98-9220340 권아처

본문 내용은 9,28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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