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너는 여자, 나는 남자.

성명  
   achor ( Vote: 57 )
홈페이지      http://achor@nownuri.net
분류      고백

    요즘 iloveschool은 정말 붐인가 봐요.

    원래도 꾸준한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엔 정말 폭.발.적.이 되어버렸나 봐요.



    주위를 둘러보면 누구라도 iloveschool 이야기예요.

    동창회를 했다느니, 옛 사랑을 만났다느니...

    물론 저 역시 다르지 않구요.

    최근엔 거의 하루에 한 통씩 옛 친구로부터

    오랫만이야!,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받는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남자친구, 여자친구.

    편을 갈라놓는 게 참 어색하게 느껴져요.

    이상하게 초등학교 친구는 그냥 초등학교 친구 같거든요.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학교를 떨어져 다녔고,

    또 나와서 사느라 대개 연락이 끊겼었어요.

    10년 만에 이제서야 옛 추억을 새삼 느껴보고 있는데

    아쉽게도 제 초등학교 시절의 사랑은 아직 안 나타났네요. !_!



    그렇지만 그 여자애를 만난다고 생각해 봐도

    어떻게 느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아요.



    13살 시절에 느꼈던 그 사랑의 감정이

    이제는 단순한 그리움으로 되어버린 게 어색하게 느껴져요.

    어린 시절 앓았던 사랑이

    사실은 성장기의 성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었다는 게 이상해요.



    그 아이와 자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어요.

    꼭 근친상간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너는 여자, 나는 남자, 이렇게 갈라놓는 게

    오랜만에 만나는 초등학교 친구에게는 안 어울려 보여요.



    물론이죠.

    친구면 친구지 굳이 남자, 여자 갈라서 뭐하겠어요.

    그럼에도 초등학교 시절의 옛 사랑을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너는 여자, 나는 남자.

    어른이 된 이성의 모습으로 만나보고도 싶은 거랍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01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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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고백      Re 1: 너는 여자, 나는 남자. achor 2000/06/25
1887       Re 1: 종로에서... 마르티나 2000/06/25
1886고발      Re 1: 선물이에요. achor 2000/06/25
1885       Re 1: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 사진 klover 2000/06/25
1884답변      Re 1: Hope achor 2000/06/26
1883고백      Re 1: 편지 achor 2000/06/28
1882답변      Re 1: 맞는거 같기도 하고... achor 2000/06/28
1881답변      Re 1: 앤의 꿈의 집 -->앤의 후속작 achor 2000/06/28
1880답변      Re 1: 불만있슴둥! achor 200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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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답변      Re 1: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구나.. achor 200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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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10/2025 21: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