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2: 과거.. 후회.. 내게 있어선.. 작성자 눈맑은 연어. ( 2000-09-03 01:58:32 Hit: 778 Vote: 5 ) 과거. 생각해보니.제겐 그다지 슬픈 과거도 없었으며 또, 아름답다고 딱히 자랑할만한 진한 추억거리들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요~ 그래도, 음..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제겐 아름답진 않았어도 그야말로 "재밌었다"란 단어를 떠올릴만한 추억거리는 아주 많았다구요.^^ 그래요. 그때로 돌아가보고도 싶네요. 후회. 이 단어 조금 어색해보이지만. 세상 다 가져라~! 모 cf만양 무슨 욕심이 그리 많길래. 여지껏 난 뭐하고 살아왔을까..? 단지 고것만이 후회되네요. 그리고 결국 결론은.. 좀더 성.숙.해.져.야.한.다.는.거. 제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픈 시절이 있다면 아마도 전 21살에 잠깐 겪었던 그리 길지도 않은 석달간의 사랑(?)과 오래전 그야말로 자연을 벗삼아 세상 걱정없이 힘차게 뛰어놀던 그 시절.. 동심의 세계를 떠올릴겝니다. 아~ 그 시절 그야말로 자연과 혼연일체되어 아파트 풀밭에 쌓인 눈을 먹으며 마냥 행복했던 그 시절~ 친구들과 뒷동산에 올라가 소꿉놀이하던 그 장소. 돌 무더기가 아주 많던 곳이었지.. 지금도 있을까?? 토끼풀, 강아지풀 등은 맛있는 반찬이 되어주었고 간간히 동네 친구들이 놀다가 남기고 간 붉은 벽돌조각 들을 빻으며 신나게 놀았었는데.. 그 때는 요즘처럼 특별한 놀잇감이 필요없었어요. 왜.냐.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었거든요.^^ 역시 자연은 위대해요. 그래서 저는.. 자연이 좋고. 미야자키 하야오를 꽤나 좋아하나봅니다. 사랑..아련함,,후회?? 지금은 아니지만 사랑이란거.. 이상하게 제게는 가슴에 와닿지가 않았답니다. 이상하죠?? 사랑은 아주 먼 일로만 느껴졌어요. 솔직히 말하면 별 관심도 없었던게 사실이죠. 오히려 이성보다 동성에 더 집착했던거 같아요. 그런 제가 지금 유독 그 때의 사랑(?)만을 떠올려봐요. 마치 장난같았죠. 전 너무 모든 것을 쉽게, 쉽게만 생각했죠. 지금 생각하면 전 참 이기적이었어요. 그 친구에게 미안한게 많아요. 잘해줄껄.. 훗!^^; 다시 그 때로 돌아가서 그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고 싶은 맘뿐이네요. 그렇다고 미련이 있는건 아니예요. 단지, 인간적인 측면에서죠 ^^;; 전 정말이지 형편없었다구요.--; 착한 친구였는데..유치하게 전 그애의 그런 점을 가지고 은근히 저 편한대로 무진장 즐겼던거같아요. 그 친구 저 땜에 가슴앓이하는 걸 알면서도 또 그걸 즐기기도 하구요.--; 저 정말 못됐죠..? --; 그런데 갑자기 다시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잘해주었으면 어쩌면 결국 우린 둘다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그러면 또 안되겠군요. 그렇네요.^^;; 그래요. 맞아! 맞아~!! 그런거야. 차라리 그 때 그렇게 잊게한 것이 그나마 났었네요. 시간이 흐른다는 것.. 적당히 흘러간다면야~ 걍, 놔둘래요. 아직까지도 성숙치않은 제 모습에 자꾸 한심한 한숨만 푹푹~ 나오지만요. 그래도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며 내.외적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제 모습에 나름대로는 꽤나 만족한답니다.^^;; 24살. 돌이켜보니 가슴시리고 아파오는 그런 추억들은 없었네요. 그것이 후회되다니.. 우습죠?? 전 넘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나봐요.^^; 그런거라도 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쿡쿡^^ 갑자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구창모씨의 노래가사가 떠오르네요. 아~! 연어의 철들길은 아직 멀었나봅니다.^^;; 후회라는 단어..깨달음이란거 말예요. 힘든 시련의 과정이 지난후에야 비로소 느낄수 있는거 같아요. 어쩌면 아직 제게 그리 심각하게 와닿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이런 이유인 듯 하네요.^^ [눈맑은 연어] 본문 내용은 8,98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2585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258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3 220 203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343답변 Re 1: 정말 축하해요*^^* achor 2000/08/1978311 342답변 Re 1: 어제 답변글 적고나서요... achor 2000/11/017838 341 Re 1: 사랑의 대화.. ^^;; 민물장어 2000/06/267836 340답변 Re 1: 나쓰메 소세키의 초침(草枕; 풀베개) 중에서 achor 2000/09/047822 339답변 Re 1: 헉헉~ ^^; ^^; ^^;; achor 2000/08/157817 338잡담 Re 1: 추석 applefile 2000/09/127812 337 Re 2: 흠,,쪽지가 안돼서^^;;(쪽지스타일) 이선진 2000/09/067802 336잡담 Re 1: 엄청난 서버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achor 2000/11/017803 335답변 Re 1: 알바가 빡세... achor 2000/06/057794 334답변 Re 1: 답변 [아처형 보세요] achor 2000/06/127791 333답변 Re 1: SPYRO GYRA 공연 후기 achor 2000/12/227793 332 Re 5: 스타크래프트의 위대함. 민물장어 2000/06/237792 331 Re 2: 과거.. 후회.. 내게 있어선.. 눈맑은 연어. 2000/09/037785 330답변 Re 1: 삼성전자를 떠나기 전 날의 기록 김신갑 2001/01/317773 329답변 Re 1: **컴퓨터에 따른 환경 문제~~~~~~~???** achor 2000/08/317778 328답변 Re 1: 오징어 고문.. achor 2000/09/1977744 327잡담 Re 1: 아처.. 꼭 보기바란다... yahon 2000/10/2577710 326 Re 2: 홈주인님. win2000에 대해 물어볼것이... 궁금이 2000/11/217772 325 Re 4: 본의아니게 또오게되네..... 상아 2000/10/067777 324답변 Re 1: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과 일본.. achor 2001/07/187769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