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단 한 번도 없었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을 법도 한데 말야.
정말 이상한 일이잖니?
세 명 중 두 명 이상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최고의 기회는 올 가을이었어.
그렇지만 정말 아쉽게 실패.
과연 얼마나 대단한 인연이 될 것이기에
이토록 사람을 애타게 하는 것인지...
눈만 높은 그는 한 명이 잘 되니까
거만하게 헤어지려 하고 있어.
하긴 좀 웃기기도 할 거야.
6-7년 차이라니, 거의 작은 이모뻘이잖아. --;
한 여자를 놓고 싸운 적은 없어.
최대의 위기로 기억하는 건 지난 96년 신입생 시절.
용민과 내 앞에 나타난 지.공.킹.
그녀들은 정말 최강이었어.
처음에 난 지공을 좋아했고, 용민은 킹을 좋아했었더랬어.
그러다 그게 완전히 뒤바뀐 거야.
어쩌면 너그러운 용민이 포기해 준 것일지도 모른단 생각,
가끔 들 때도 있어.
물론 용민이 정말 지공을 좋아했을지도 모르고.
지공 역시 그 누구 못지 않게 아름답거든.
우리, 새천년에는 이 징크스 깰 수 있겠지?
멋지게 함께 여행을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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