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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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egyo ( Hit: 1164 Vote: 79 )
분류      잡담


어쩌면..

지난 여름

항상 그렇게 나혼자 사경을 헤매면서도 너와 술잔을 부딪혔던

그 시간이..

나에게는 젊은 시절의 내가 가장 편하고 부담없이

시간을 보낼수 있던 ..

마지막 '만고'의 시간이 었다보다.

그렇게 망가지면서도 너와의 술자리라면 항상 약속을 잡았던

그 시간이 참 많이 그립다.

요즘은 사람이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세상에 저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가정을 만들고

집을 한채 사고 차를 한대 굴리려면..

대부분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

하고 위안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내가 좀 실력이 없어서 . 남들보다 많이 일해야 하는건 인정하지만..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너와의 그 술자리 마저도

나에겐 시간이 허락해주지 않는건 참 불만이다.

블러즈의 슬리퍼를 끌고 쓰러져왔던 너의 사무실에도 한번 놀러가고 싶고.

내가 교정본 플래쉬 책도 너에게 한번 보여주고 싶은데..

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내일아침 일어날 걱정을 해야 한다니..

모두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 공부나 하며

여자랑 차집에 앉아 농담 따먹기나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심정이 하루에 거짓말 보태서 백만번 든다.. 후후..

가끔 전화하면 졸린 듯한 너의 목소리.. 그리고 이 게시판의 글들을 보니

세상 누구보다도 잘 지내고 있는것 같구나.

2002년에는 네가 계획 하는 일들 . 무리 없이 다 이루어 냈음 좋겠다.,

책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구 -_-

너와의 소주한잔이 참 그립다.

조만간 만날걸 기약하며...

새해 복 많이 받아라 .

- taegyo

본문 내용은 8,48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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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r
나 역시 그렇단다. 얼마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그 시절이 많이 그리워.

 2002-01-09 0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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