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세계를 아주 좋게 보고 있단다.
간혹 우스꽝스럽거나 돌발적인 행동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내면적으로 고민하고, 사색하는 네 모습이 참 보기 좋아.
>너는 심심한 네 인생을 주체하지 못했고
>나는 내 꿈을 얘기했고
그 지난 겨울날의 풍경도 사실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해 놓아 보고 있기 흡족했고.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은 일인데
기나긴 터널을 지나와 문득 되돌아 보는,
성장기 소설의 느낌이 들었어. ^^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는 건 내 삶의 목적이란다.
나는 그러한 명예욕을 꿈꾸거든.
그것이 명성이든 악명이든 상관은 없어.
단지 한 시대를 풍미하고, 그리고 생을 거두고 싶은 게 내 소망이야.
그런 경험은 고등학생 시절에도 있었어. ^^v
그 시절에는 어설픈 음반을 내보기도 했고, 문집을 만들기도 했으며,
선생님과 치열하게 싸우거나 사무라이의 일인자라거나
뭐 그런 여러 사건을 친구들과 함께 해왔으니
간혹 내 고등학교나 이웃 여학교 출신 중에서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주곤 해.
그건 참 기쁜 일이란다.
물론 알고 있어.
대학 시절에 나는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아 학교 친구들이 없었을 뿐더러
몇 있는 학교 친구들과도 무엇을 하거나 논 일도 없으니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고작해야 학교 잘 다니지 않은 학생, 정도가 아닐까 싶어. --;